尹, 생환 광부들 위로하려 보낸 비서관...알고보니 ‘광부 아들’이었다

박인혜 2022. 11. 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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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 보내 위로
“슬픔 빠진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
강 비서관 부친도 광부...감회 남달라
尹,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 보내 위로
“슬픔 빠진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
강 비서관 부친도 광부...감회 남달라
매몰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오후 11시께 광부 2명이 살아있다는 소식에 구조에 나섰던 동료들이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봉화 광산에서 매몰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강경성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을 보냈다. 5일 강 비서관은 경북 봉화에 아연광산에서 매몰되는 사고를 당했지만, 221시간만인 지난 4일 밤 11시 구조된 이들이 입원한 병실을 직접 찾아 대통령의 메시지와 선물을 전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슬픔에 빠진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을 주셨습니다. 쾌유를 빕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힌 카드와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홍삼 선물을 강 비서관을 통해 전달했다. 메시지 카드와 선물을 전달받은 두 사람은 강 비서관에게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적극적인 구조를 지시하셨다고 가족으로부터 들었다.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여러차례 했고, “직접 비서관을 보내 위로와 격려해 주셔서 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도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구조 작업이 진행되던 시기 소방청 및 광산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국방부 시추장비를 현지에 파견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하도록 부처에 지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받아들고 직접 생환 광부들을 찾은 강 비서관은 ‘광부의 아들’이다. 광산에서 발생한 사고인만큼 산업정책비서관이 주무 비서관이라 이번에 파견된 것이지만, 강 비서관의 부친이 광부였기에 이들이 당한 사고와 극적인 구조에 감회도 남달랐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강 비서관의 부친은 광부로 일하다가 은퇴 후 진폐증(폐에 분진이 쌓인 것)으로 세상을 떠났기에 강 비서관이 생환한 광부들에게 건넨 위로의 진정성도 각별했다는 후문이다.

강 비서관은 수도공고를 졸업한 후 한국수력원자력에 기술직으로 입사해 현장에서 일하다가 ‘주경야독’으로 울산대 전기공학과에 진학했고, 이후 기술고시에 합격해 산업부에서 에너지산업실장 등을 지내고 윤석열 정부 출범후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을 맡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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