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비닐 뒤집어쓴 채 바나나 먹는 승객...중국 `충격` 속 갑론을박

박양수 2022. 11. 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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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하철 안에서 커다란 비닐을 뒤집어쓴 승객이 바나나를 먹고 있는 모습의 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나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지하철 안에선 취식이 금지된 데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이 일이 벌어지자 찬반 양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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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펑파이 캡처]

중국 지하철 안에서 커다란 비닐을 뒤집어쓴 승객이 바나나를 먹고 있는 모습의 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나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지하철 안에선 취식이 금지된 데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이 일이 벌어지자 찬반 양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

6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후베이성 우한의 지하철 안에서 한 승객이 그런 행동을 하자, 다른 승객 왕 모 씨가 이를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승객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는 왕씨는 "지하철 안에서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는 비닐을 뒤집어 쓴 채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격리했다. 내 생각에 이는 다소 극단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지하철 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당 승객의 행동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해당 승객의 오른쪽 옆자리에 앉은 이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고, 왼쪽 옆자리에 앉은 이는 팔걸이에 기대 졸고 있었다.

우한 지하철 당국은 펑파이에 "지하철 안에서 먹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며 "누군가 지하철 내에서 먹는 것을 목격하면 신고할 수 있고 우리는 직원을 현장으로 보내 취식 행위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관심을 모았으며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다.

해당 행동이 다른 승객을 무시한 것이라는 비난과 함께 그 일이 '핼러윈 데이'에 벌어진 짐을 지적하며 "핼러윈 데이 분장 아니냐?"고 따지는 이도 있다.

반면 해당 승객이 저혈당 등 의료적 상황 탓에 비닐을 뒤집어쓰고라도 바나나를 먹었어야 했던 게 아니냐며 그가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두둔하는 이들도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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