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소설 ‘눈감지 마라’ 등 진흥원 11월 추천도서

나윤석 기자 2022. 11. 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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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는 소설가 이기호의 '눈감지 마라'(마음산책)와 사회학자 김찬호의 '대면 비대면 외면'(문학과지성사) 등 7종을 '11월의 추천도서'로 선정했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책나눔위원회'는 출판 수요 확대와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문학 ▲인문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 ▲실용일반 ▲그림책·동화 ▲청소년 등 여러 분야 도서를 매달 추천사와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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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 안 오나? :
대면 비대면 외면 :
눈감지 마라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는 소설가 이기호의 ‘눈감지 마라’(마음산책)와 사회학자 김찬호의 ‘대면 비대면 외면’(문학과지성사) 등 7종을 ‘11월의 추천도서’로 선정했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책나눔위원회‘는 출판 수요 확대와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문학 ▲인문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 ▲실용일반 ▲그림책·동화 ▲청소년 등 여러 분야 도서를 매달 추천사와 함께 소개한다. ‘11월의 추천도서’는 ‘눈감지 마라’와 ‘대면 비대면 외면’을 비롯해 ‘공학은 언제나 여기 있어’(박재용·우리학교), ‘19세기 허스토리’(노서경/최재인 외·마농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곰출판), ‘제철동 사람들 : 공단 마을 이야기’(이종철·보리), ‘오나, 안 오나?’(김정선·산하) 등 총 7종이다.

‘공학은 언제나 여기 있어’는 순수 과학의 응용 분야인 공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핀다. 짧은 분량이지만 우리가 사는 현재를 움직이는 힘과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공학의 역할과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이기호 작가는 짧은 소설집인 ‘눈감지 마라’를 쓰면서 새로운 형식을 고민했다. 인물의 세계로 깊이 들어가기 어렵다는 게 분량이 짧은 소설의 단점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연작 형태로 중심인물인 ‘정용’과 ‘진만’이라는 지방대 출신의 청년 두 명의 시간들, 그들 삶의 흔적들을 부지런히 쫓아다닌다. 작가의 말처럼 ‘청년’과 ‘지방’은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이 이용하는 키워드이지만, 살아보려 애쓰는 그들에겐 학자금을 갚는 것도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는 일도 지친 몸을 누일 방 하나를 얻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19세기 허스토리’는 서양사를 전공하는 여성 역사학자들이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19세기 서양의 여성들의 역사를 탐색한다. 김찬호의 ‘대면 비대면 외면’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온전한 인간관계와 상호작용을 복구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한다. 인간적인 삶이 가능한 인간적인 사회는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존중하는 인격적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올해 상반기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스탠포드 대학 초대 총장이자 어류학자였던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생애를 다룬다. 세계라는 혼돈 속에서 어떻게든 질서를 찾으려 고투했던 한 19세기 인물의 모습이며, 혼돈에서 질서를 찾으려는 과도한 집착이 어떻게 우생학과 같은 가짜 과학으로 빠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심오한 과학비평서다.

‘제철동 사람들 : 공단 마을 이야기’은 1990~2000년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일곱 살 강이가 청년이 되기까지 성장기이자 포항의 특수한 지역 정서와 사회상을 따뜻하게 담은 만화다. 김정선의 ‘오나, 안 오나?’는 비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을 담아낸 그림책. 세상이 컴컴해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해 지자 비 맞을 준비를 하는 아이를 비추며 "즐거운 놀이란 이런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조금은 인내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텍스트이기도 하다.

한편 책나눔위원회는 정수복 위원장(사회학자·작가)을 비롯해 권복규 이화여대 의학교육학교실 교수, 류대성 작가, 조경란 소설가, 진태원 성공회대 연구교수, 최현미 문화일보 문화부장, 표정훈 출판평론가 등이 참여한다. 추천도사와 추천사 등 자세한 내용은 출판진흥원 누리집 또는 독서IN 누리집에서 살펴볼 수 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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