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 명동성당에서 추모미사[이태원 핼러윈 참사]

4일 위령법회, 5일 위로예배 이어 사흘째 종교계 발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열린 추모미사에 참석했다. 불교계 위령법회, 기독교계 위로예배에 이어 사흘 연속 종교계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미사가 열린 명동성당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자리했다. 검은 색 정장을 입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엄숙한 표정으로 미사에 함께 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삼종기도 안내가 나오자 자리에서 일어서 성호를 긋고 기도했다. 십자가를 앞세운 행렬에 맞춰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가 다가오자 윤 대통령 부부는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였다. 미사 중 윤 대통령의 별도 발언은 없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추모 위령법회’, 지난 5일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하은홀에서 열린 ‘위로예배’에 김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위령법회에선 추도사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위로예배에선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이던 전날까지 엿새 연속 서울광장과 녹사평역 합동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애도했다. 국가애도기간 다음날인 이날은 합동 분향소를 찾지는 않았다.

이날 추모미사에는 대통령실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용현 경호처장, 천효정 부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