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관 대표 "이륜차 제조서 종합관리서비스기업으로 도약"[CEO열전]

신민준 2022. 11. 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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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이륜차제조업체 홍성관 디앤에이모터스 대표 인터뷰
'창원→충주' 본사와 생산공장 이전해 도약 발판 마련
디스테이션·렌털서비스로 전기 이륜차시장 선도 목표
日업체 잠식한 125cc 내연기관 이륜차 대항마도 선봬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륜차 제조에서 벗어나 구매에서 폐차까지 이륜차 사이클 전반을 관리하는 종합관리서비스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다.”

국내 1위 이륜차 제조업체인 홍성관(사진) 디앤에이모터스(옛 대림오토바이) 대표는 지난 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디앤에이모터스의 모태는 1978년 설립된 대림자동차(DL모터스) 이륜차사업부다. 디앤에이모터스는 2018년 1월 모기업이였던 대림자동차공업에서 분할돼 대림오토바이로 독자 노선을 걷다가 2020년에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홍성관 디앤에이모터스 대표. (사진=디앤에이모터스)
약 350억원 투자해 충주에 신공장 설립

디앤에이모터스는 생산기지도 경상남도 창원에서 충청북도 충주시로 이전한다. 디앤에이모터스는 지난달 17일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동충주산업단지에서 본사와 이륜차 생산 공장 이전 착공식을 개최했다. 디앤에이모터스는 동충주산업단지 내 3만3969㎡(약 1만300평)부지에 약 350억원을 투자해 1만2436㎡(약 3800평) 규모의 새로운 이륜차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며 고용 규모는 약 200명이다. 디엔에이모터스는 내년 7월까지 신공장 준공을 완료할 예정이며 신공장에서는 전기와 내연기관 이륜차 등을 생산한다.

홍성관 대표는 “충주는 우리나라 국토의 중간 지점으로 2~3시간 내에 전국 모든 지역에 도달할 수 있다”며 “충주는 물류 관점에서도 수도권과 가까운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에서 충주로 본사와 이륜차 생산 공장을 이전하는 것은 단순히 공장 입지를 변경하기보다는 회사의 근간이 이륜차 제조에서 종합관리서비스로 변경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앤에이모터스의 미래 비전은 ‘모빌리티 관점에서 고객에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디앤에이모터스는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앤에이모터스는 지난 7월 출시된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 이엠원디(EM-1D)를 포함해 총 7종의 전기 이륜차(3륜·4륜 포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홍 대표는 “전기 이륜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디앤에이모터스는 44년간 국내 이륜차시장을 이끌어온 제조 기술과 판매·관리망에 렌털 서비스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이륜차시장은 배달 즉 상업용 이륜차의 비율이 매우 높은데다 유지·보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고객들이 렌털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이륜차 가격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뿐만 아니라 보험료까지 아낄 수 있다. 신차 구매 시부터 폐차하는 순간까지 관리를 받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꽤 높다”고 말했다.

지방 대도시 등 디스테이션 서비스망 확대

디앤에이모터스는 현재 국내에서 전기 이륜차 충전 인프라인 디스테이션(D-station)을 운영 중이다. 디엔에이모터스는 서울과 경기권에 약 150기의 디스테이션을 구축했고 제주 등 연말까지 총 20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디앤에이모터스는 내년 디스테이션을 지방 대도시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전기 이륜차는 자동차와 비교해 구조적으로 차체가 작아서 배터리 용량에 한계가 있다”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60~70km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선보인 것이 바로 디스테이션”이라며 “고객은 디스테이션에서 배터리를 교환 또는 충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이륜차 연간 판매량 15만대 중 전기 이륜차는 약 2만대 규모”라며 “아직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기 이륜차를 성공시키면 전기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디엔에이모터스는 디스테이션과 렌털서비스를 앞세워 전기 이륜차의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홍 대표는 “연간 이륜차 생산량이 600만대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를 주목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이륜차 판매량의 25%를 전기이륜차로 바꾸겠다고 하는 등 전기 이륜차시장 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현재 논의 단계로 내년에 가시적인 진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디앤에이모터스는 아직 국내 이륜차시장에 주를 이루고 있는 내연기관 이륜차에 대한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디앤에이모터스는 국내 상업용 이륜차 시장을 장악한 일본 혼다와 야마하에 대항할 125cc 오토바이 UHR125를 지난 8월에 출시했다.

홍 대표는 “125CC급은 국내 전체 이륜차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UHR125는 중국 1위 제조업체와 4~5년간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바퀴 잠김방식 제동장치(ABS)를 앞뒤에 모두 장착하고 중저속 주행감이 뛰어나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신민준 (adoni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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