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故손복남 CJ고문 빈소 가장 먼저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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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친 고(故) 손복남 CJ그룹 고문 빈소를 친인척 가운데 가장 먼저 찾아 조문했다.
앞서 2년 여 전인 2020년 10월 25일 이재용 회장의 부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나자 이재현 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에 발걸음한 바 있다.
한편 손복남 고문의 빈소로 마련된 CJ인재원은 이재현 회장이 어린 시절 고인과 함께 살던 집터로 CJ그룹 창업 이후 인재 양성을 위해 만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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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용 회장, 6일 어머니 홍라희 여사와 고 손복남 CJ 고문 빈소 가장 먼저 찾아
이재현 회장도 2020년 고 이건희 삼성 회장 빈소 가장 먼저 찾아 조문하기도
재계 "삼성·CJ, 과거 갈등 딛고 3세 시대 화해 무드 계속 이어질 듯" 해석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친 고(故) 손복남 CJ그룹 고문 빈소를 친인척 가운데 가장 먼저 찾아 조문했다.
앞서 2년 여 전인 2020년 10월 25일 이재용 회장의 부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나자 이재현 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에 발걸음한 바 있다. 재계에선 범삼성가 오너 3세 시대에 앞으로도 삼성과 CJ 간 화합 모드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용 회장은 6일 오전 9시께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30여분 간 고인을 애도했다.
고 손복남 고문은 지난 5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숙환으로 별세했다. 조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예정이었지만, 이재용 회장과 홍 전 관장은 이보다 한 시간 빠른 오전 9시께 빈소를 가장 먼저 찾았다.
고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첫째 형인 고 이맹희 CJ명예회장의 부인으로, 이재용 회장에게는 큰어머니다. 고 손복남 고문은 슬하에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삼남매를 뒀다.
과거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남(이맹희 명예회장)과 삼남(이건희 회장)은 상속 문제로 오랜 기간 갈등을 벌였고, 삼성과 CJ의 관계가 악화하기도 했다.
급기야 2012년 상속 재산을 둘러싼 소송전을 개시하며 두 집안 사이의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 상속 소송은 1·2심 모두 이건희 회장의 승소로 마무리됐지만, 2015년 이맹희 명예회장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선대에서 화해는 불발됐다.
그러다 범삼성가 경영 체제가 오너 3세들에 넘어오면서 화해 기류가 점차 감지되기 시작했다. 선대에서 화해는 이루지 못했지만 사촌 지간인 이재용 회장과 이재현 회장 간 관계는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2014년 이재현 회장이 형사 재판을 받을 당시 이재용 당시 부회장이 탄원서를 제출했고, 이후 2018년에는 CJ그룹이 삼성 출신인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을 영입하며 두 그룹 간 관계 개선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0년 이건희 회장이 세상을 떠났을 때에는 이재현 회장이 가족과 함께 친인척 가운데 가장 먼저 '작은 아버지' 빈소를 찾으면서 화해 모드가 이어졌다.
이 회장은 고인을 기리며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라며 "가족을 무척 사랑하셨고 큰 집안을 잘 이끌어주신, 저에게는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고 추도의 뜻을 밝혔다.
이재현 회장은 부인 김희재 여사와 자녀(이경후 현 CJ ENM엔터테인먼트 브랜드전략실장, 이선호 현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등 일가족과 함께 빈소를 찾아, 1시간 30분 가량 자리를 지키며 유족을 위로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이재용 회장이 가장 먼저 큰어머니인 고 손복남 고문의 빈소를 찾으면서 양가의 본격적인 관계 개선 분위기가 읽힌다.
이날 오전 빈소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잇따라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편 손복남 고문의 빈소로 마련된 CJ인재원은 이재현 회장이 어린 시절 고인과 함께 살던 집터로 CJ그룹 창업 이후 인재 양성을 위해 만든 곳이다.
2015년 고 이맹희 CJ명예회장의 영결식도 이곳에서 치러졌다. 발인은 오는 8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경기 여주 선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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