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며 은퇴한 피케…"떠나야 할 시간, 바르샤로 다시 돌아 올 것"

김도용 기자 2022. 11. 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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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르 피케(35‧바르셀로나)가 홈 팬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지난 17년 동안 뛰었던 그라운드와 작별 인사를 했다.

피케는 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펼쳐진 알메리아와의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에 선발 출전, 든든한 수비를 펼치면서 2-0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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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생활을 마감한 제라르 피케.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제라르 피케(35‧바르셀로나)가 홈 팬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지난 17년 동안 뛰었던 그라운드와 작별 인사를 했다.

피케는 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펼쳐진 알메리아와의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에 선발 출전, 든든한 수비를 펼치면서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는 피케의 현역 마지막 경기로 의미가 남달랐다. 피케는 경기를 이틀 앞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바르셀로나는 내게 모든 것을 주었다. 모든 꿈을 이뤘기 때문에 여행을 마치기로 결정했다"며 은퇴를 발표했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피케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캄프 누에 모였다. 바르셀로나 선수단 역시 피케의 이름과 등번호가 그려진 유니폼(제복)을 입고 경기장에 입장, 피케의 마지막 경기를 축하했다.

피케는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함께한 주인공으로, 팀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을 거쳐 성장한 피케는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친 뒤 2008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2008년 바르셀로나로 돌아온 피케는 친정팀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8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회 등을 경험했다.

특히 피케는 2008-09시즌과 2014-15시즌 바르셀로나가 트레블(리그+컵대회+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할 때 수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팀의 상징적인 선수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경기에 임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분 오스만 뎀벨레, 후반 17분 프랭키 데 용의 연속골로 승리를 따냈다.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피케를 후반 40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으로 교체해주며 피케가 홈팬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떠나도록 배려했다. 팬들의 축하를 받고 경기장을 빠져 나오는 피케는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가 모두 끝난 뒤 피케는 동료들에게 헹가래를 받은 후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피케는 "살다보면 소중한 것도 내려 놓아야 할 때가 있다. 그동안 바르셀로나를 사랑했지만 이제는 떠나야 할 때"라며 "미래에 다시 이곳에 돌아올 것이다. 이것은 작별 인사가 아니다. 항상 바르셀로나를 지켜볼 것"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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