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이 만화' 작가 정훈, 백혈병 투병 중 별세…향년 5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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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러디 만화로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아온 정훈 작가가 5일 오전 10시 44분쯤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백혈병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그의 '정훈이 만화'는 1996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됐는데 10년을 넘기던 시점에서 연재를 잠시 중단하자 독자 항의가 빗발쳐 다시 그렸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명랑만화 작가로서 고인은 영화잡지 이외에도 다양한 매체에 만화를 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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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위트와 해학을 절묘한 세태 풍자와 함께 선보였던 명랑만화가로서 고인은 창원고를 졸업한 뒤 1995년 만화잡지 ‘영챔프’가 주관한 신인만화공모전으로 데뷔했다. TV에 중독된 실업자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 ‘리모코니스트’가 입상작이었다.
명랑만화 작가로서 고인은 영화잡지 이외에도 다양한 매체에 만화를 그려왔다. 특히 고인은 의료매체 ‘청년의사’에 의료계의 주요 이슈부터 마음이 따뜻해지는 환자와의 에피소드, 의과대학 족보 변천사 등 의사들의 세계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만화 ‘쇼피알’을 무려 2002년부터 최근까지 연재했다. 이를 단행본으로 묶은 ‘청년의사 남기남의 슬기로운 병원생활 1‧2권’과 ‘읽고 나면 입이 근질근질해지는 한국사’, ‘야매 공화국 10년사’, ‘트러블 삼국지’ 등 역사만화를 다수 출간했고, ‘표현의 기술’, ‘한국사를 바꾼 결정적 만남’,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등 20권 이상의 단행본을 냈다. 빈소는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 5호실, 발인 7일 낮 12시30분.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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