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뉴욕증시,10월 소비자물가·중간선거 주목
10월 CPI, Fed 속도조절론에 긍정영향 줄지 관심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7일 시작하는 한 주 동안 뉴욕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중간 선거 결과에 변동성을 보일 것을 예상된다.고용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기침체 염려를 일부 덜어낸 투자자들은 10월 물가지표와 미국 중간 선거결과를 주시하고 있다.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나오는 가운데 10월 CPI에서 12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13~14일에 열릴 예정이며, 11월 CPI 보고서는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날인 13일에 나온다.이번에 나오는 10월 CPI가 소폭 둔화하는 데 그친다면, 12월 FOMC까지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확신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시장에서는 10월 CPI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소폭 둔화했을 것이며 Fed가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 기준금리의 상단은 연 4.5%로 올라간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4일 우량주 주임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26% 오른 3민2403.2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6% 상승한 3770.55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8% 뛴 1만475.25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는 1.4% 하락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4%, 5.7%가량 떨어졌다.
이번 주에도 각종 경제지표 발표와 Fed 주요 인사들의 연설, 액티비즌 블리자드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기업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다.
우선 경제지표는 7일에는 10월 고용추세지수가 발표되는 것을 시작으로 8일 10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9일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와 9월 도매재고가 발표된다. 10일에는 10월 CPI와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와 10월 실질소득이 발표딘다. 11일에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나온다.
Fed 인사들도 연설에 나선다. 7일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안) 총재·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가 연설하고 9일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취리히에서 연설하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총재도 연설한다.
또 10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이나 강의에 나선다.
기업 실적도 나온다. 나스닥과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7일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타타모터스,팔란티어테크놀러지스, 테이크투 인터렉티브, 리트트 등 199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8일에는 월트디즈니,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듀폰,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 루시드 등 399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9일엔 TC에너지, 쿠팡, 테트라테크,웬디스, 킨로스골드, 비욘드미트 등이 실적을 발표한고 10일엔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랄프로렌, 위워크, 예티, 포쉬마크,웨이보 등 309개 기업이 실적을 내놓는다. 11일에는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미즈호 파이낸셜, 엠브라에르 등 153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10월 CPI와 중간선거라고 할 수 있다. CPI 등락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폭이 정해질 것이고 공화당의 승리에 조 바이든 정부의 레임덕과 정책변화가 예상되는 탓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10일 주식시장 개장 전에 10월 CPI를 발표한다.클리블랜드 연은은 10월 CPI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8%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시장조사회사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8.1% 올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7.9%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두 9월 상승률(8.2%)에 비해 조금 둔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이는 Fed의 강도높은 긴축에도 물가 상승세가 조금 내려갔을 뿐 여전히 1년 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는 지난주 나온 고용지표와 함께 Fed가 긴축기조를 이어갈 빌미가 될 수 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탄탄해 근로자달의 지출이 여전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1000명 증가하면서 전문가 예상치(20만5000명 증가)를 웃돌았고 10월 임금상승률도 전달에 비해 0.37% 오르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3% 상승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5%에 비해 조금 상승했지만 미국 경제규모에 비하면 그리 높지 않다. 경제활동참가율도 이전의 62.3%에서 62.2%로 조금 내려갔을 뿐이다.
10월 CPI가 7%대로 떨어진다면 오랫동안 8%대에서 머문 물가지수 앞자리가 바뀌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겨 주가를 부양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시장과 투자자,미국 기업들은 8일 예정된 중간선거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번 선거에선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의 주지사를 뽑는다.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임기가 2년 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이 새로운 추진력을 얻을지, 레임덕에 빠질지가 판가름 난다.
관전 포인트는 2020년 대통령과 연방 상원과 하원의원 선거를 휩쓸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민주당이 이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상원과 하원 어느 하나라도 공화당에 내준다면 바이든 행정부 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정국은 급격히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하면 '바이든표 입법'이 사실상 올스톱 된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재정부양책을 확대해,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반면,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이러한 위험을 차단할 수 있어 주가에는 긍정의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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