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칠레산 리튬 5만7000톤 구매… IRA 돌파구 뚫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온이 칠레 유일의 수산화리튬 생산기업인 SQM과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SK온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칠레 SQM과 리튬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진교원 SK온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대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의 일환"이라며 "뛰어난 품질과 신뢰성이 검증된 SQM과의 협력으로 SK온의 핵심 광물 공급망이 더욱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U 배터리 규제까지 충족
전기차 120만대 생산 규모
SK온이 칠레 유일의 수산화리튬 생산기업인 SQM과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발효 이후 한 달에 한 번꼴로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면서, 동시에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유럽연합(EU)의 배터리 탄소 규제에 대응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SK온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칠레 SQM과 리튬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리튬 추가 공급과 생산시설 투자 검토, 폐배터리 재활용 등 중장기 파트너십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SQM으로부터 고품질 수산화리튬 총 5만7000톤을 공급받는다. 이는 전기차 약 12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SK온은 이번 공급계약으로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QM은 1968년 설립된 칠레 유일의 수산화리튬 생산기업이다. 현재 칠레 산티아고 증시와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고,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여서 IRA 요건 충족에 유리하다.
IRA는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핵심 광물에는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 니켈 등이 포함돼 있고, 사용 비율은 2023년 40%에서 2027년 80%까지 점차 높아진다.
또 SQM은 리튬 생산시 탄소·물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업인 만큼 유럽의 친환경 규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은 2024년부터 배터리 탄소발자국 신고를 의무화하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리튬 등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RMA(유럽연합 원자재법)' 초안을 내년 초 공개할 예정이다.
SQM은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리튬 채굴을 보증하기 위해 2020년 '책임 있는 광업 보증을 위한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바 있다. 이에 아타카마 염호 사업장은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 인권, 지역 사회 참여, 오염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독립적인 감사를 진행한다.
무엇보다 SK온은 IRA가 시행된 지난 8월 이후 한 달에 한 번꼴로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호주 글로벌 리튬사와 장기 리튬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채결했고, 지난달에는 호주 레이크 리소스에 지분 10% 투자와 함께 2024년 4분기부터 10년에 걸쳐 리튬 23만톤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진교원 SK온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대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의 일환"이라며 "뛰어난 품질과 신뢰성이 검증된 SQM과의 협력으로 SK온의 핵심 광물 공급망이 더욱 강화됐다"라고 말했다.카를로스 디아즈 SQM 총괄사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급속히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SK온과 협력을 강화하게 돼 기쁘다"며 "단순 수산화리튬 공급을 넘어 밸류체인 내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품질의 리튬을 안정적으로 생산해왔으며, 향후 공급물량 확대도 가능한 기업이기 때문이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음주운전` 김새론, 충격 근황…생활고 때문에 카페서 알바 뛰었다
- "전직 미군 장교, 우크라 전투중 사망"…한국계 추정
- BTS 진, 연내 육군 입대한다…입영연기 취소원 제출
- `2 XX야, 퇴진하라`…이태원 추모·정권 퇴진 촉구 대형 현수막
- 카지노서 사라진 145억…핵심 피의자 "내가 딴 돈이다"
- "김영선 좀 해줘라" 尹대통령-명태균 녹취록 공개 파장… 대통령실 "공천 지시 아냐, 그저 좋게
- 생산·소비 `동반 추락`… 설비투자 홀로 8.4% 반등
- `합병 SK이노` 1일 출범…무자원 산유국서 `친환경` 에너지강국 도약 이정표
- "기술혁신이 ESG"… AI로 고령화 해결 나선 제약바이오기업들
- "가계대출 총량규제 맞춰라"… 신규억제 넘어 중도상환 유도하는 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