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벤트로네 코치 떠올린 다이어..."당신 때문에 英 유니폼 다시 입었다"

신동훈 기자 2022. 11. 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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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다이어가 세상을 떠난 잔 피에로 벤트로네 코치를 다시 떠올렸다.

다이어는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에 벤트로네 코치를 향한 메시지를 보냈다.

다이어는 공을 벤트로네 코치에게 돌린 것이다.

유니폼에 다이어는 "벤트로네 코치 가족에게 전한다. 그가 이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게 도와줬다. 매일매일 그의 가치를 품고 다닐 것이다. 행복이 깃들기를!"이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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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에릭 다이어가 세상을 떠난 잔 피에로 벤트로네 코치를 다시 떠올렸다.

벤트로네 코치는 지난 10월 6일(이하 한국시간) 세상을 떠났다. 토트넘 훗스퍼는 당시 "슬픈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이다. 지난해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스태프 일원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던 벤트로네 코치는 그라운드 바깥에서도 선수들과 스태프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았다. 클럽 구성원 모두가 벤트로네 코치를 그리워할 것이다"라며 추모했다.

벤트로네 코치는 선수를 체력적인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악명 높은 코치였다. 별명이 해병대 코치, 악마의 교관이라는 점에서 벤트로네 코치 훈련이 얼마나 힘든 지 알 수 있었다. 크리스티안 비알리, 지네딘 지단 등 유명 스타들도 벤트로네 코치 지도에 혀를 내둘렀다. 토트넘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올여름 대한민국 투어에서 벤트로네 코치가 진두지휘하는 엄청난 강도의 훈련에서 알 수 있었다.

과도한 훈련으로 선수들에게 미움을 살 수도 있었지만 벤트로네 코치는 정반대였다. 힘들게 훈련을 지도하면서도 선수 개개인을 챙기면서 칭찬, 조언,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선수들 개인사도 챙겼고 축구계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도 전수했고 각별한 유대감을 형성해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갑작스러운 죽음은 토트넘에 충격을 줬다. 콘테 감독,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구성원 모두 마음을 모아 벤트로네 코치를 보냈다. 손흥민은 "내가 당신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졌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당신이 무척이나 그리울 것입니다.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당신과 당신 가족에게 내 모든 사랑을 보낸다"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다이어는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에 벤트로네 코치를 향한 메시지를 보냈다. 다이어는 1년 6개월 동안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히지 않다가 콘테 감독 부임 후 기량이 급격히 좋아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선택을 받았다. 다이어는 공을 벤트로네 코치에게 돌린 것이다.

유니폼에 다이어는 "벤트로네 코치 가족에게 전한다. 그가 이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게 도와줬다. 매일매일 그의 가치를 품고 다닐 것이다. 행복이 깃들기를!"이라는 글을 남겼다. 벤트로네 코치 아들은 해당 유니폼을 SNS에 올리며 이 소식을 알렸다.

사진=스퍼스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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