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소 폐쇄" 바이든에 민주 상원의원 "터무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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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전역을 돌며 유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석탄발전소를 모두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같은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으로부터 "터무니없다"는 비판을 들었다.
CNN은 "맨친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의 어젠더를 비판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나 이번 사안은 그 수위 면에서 이례적일 만큼 높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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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분노 느꼈다면 사과… 기후변화 막자는 뜻"
이 발언에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이 발끈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를 지역구로 둔 맨친 의원은 석탄 관련 업계와 오랜 기간 끈끈한 인연을 맺어왔다. 더욱이 웨스트버지니아주와 붙어 있으면서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인 펜실베이니아주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석탄의 주요 생산지이자 소비 지역이다.
맨친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말은 터무니없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최근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미국인들이 느끼는 심각한 경제적 고통을 완전히 무시한 발언”이라고 일격을 가했다. 이어 “에너지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무지가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로 하여금 그를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석탄산업 종사자들이 나라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석탄발전소 폐쇄)을 들은 누군가가 불쾌감을 느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일단 자세를 한껏 낮췄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의도는 에너지 전환의 한가운데 서 있는 우리는 보다 깨끗하고 효율적인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맨친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중도보수’로 분류되며 백악관이 추진하는 정책을 놓고서 여야가 대립할 때마다 자신이 속한 민주당 말고 공화당과 뜻을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 ‘민주당의 엑스(X)맨’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CNN은 “맨친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의 어젠더를 비판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나 이번 사안은 그 수위 면에서 이례적일 만큼 높았다”고 평가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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