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내 표적 탐지·공격하는 ‘바다의 요새’ [한국의 무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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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까지 해안 경비에 치중하던 한국 해군은 먼 바다로의 진출을 위해 국내 기술로 구축함을 만드는 계획을 추진했다.
지난 7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된 정조대왕함(8200t)은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만들어진 구축함이다.
정조대왕함은 함대지 탄도미사일을 탑재하면서 유사시 수백㎞ 거리에 있는 북한 내륙 지역의 표적을 타격하는 작전에 투입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적 레이더에 탐지될 위험을 낮추는 스텔스 기능도 세종대왕급보다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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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기능, 세종대왕급 넘어서
탄도미사일 장착… 공격력 키워
구축함 숫자가 늘어나면서 해군 전투력은 한층 튼튼해졌고, 활동반경도 넓어졌다. 하지만 미사일 위협이 강해지고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해군력 증강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보다 더 강력한 구축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7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된 정조대왕함(8200t)은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만들어진 구축함이다.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세종대왕급의 성능을 높인 함정으로 ‘바다의 요새’로 불린다.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이지스 시스템은 스파이(SPY)-1D 레이더로 1000㎞ 내에서 1000여개의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20여개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사거리가 서로 다른 함대공미사일과 기관포 등을 다수 배치해 적의 미사일과 항공기 공격을 막는다.
상대방 군함을 공격하는 대함미사일은 국산 SSM-700K를 탑재한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한국형 초음속 대함미사일이 완성되면, 정조대왕함에 장착될 가능성이 있다. 먼 거리에서 잠수함 등의 위협에 대응하는 해상작전헬기는 미국산 MH-60R가 쓰일 전망이다. 잠수함을 공격하는 무기인 장거리 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한다.
적 레이더에 탐지될 위험을 낮추는 스텔스 기능도 세종대왕급보다 우수하다. 국내에서 개발한 첨단 통합음파탐지체계는 선진국 수준의 기술로 잠수함 탐지능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기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전기 추진체계 2대를 탑재, 일반 항해 시에는 연료를 절감하고 잠수함 탐지 작전 과정에서는 소음을 낮추면서 움직일 수 있다.
정조대왕함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된다. 정조대왕함 이후에 만들어지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척도 정조대왕급으로 불릴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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