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못 떠나보낸' 시민들 분향소서 애도…"이젠 참사 원인·의혹 밝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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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6일에도 이태원역 1번 출구와 녹사평역 분향소 등에는 추모객들의 꾸준한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까지 11만명 이상의 추모객이 찾은 서울광장 분향소와 25개 자치구 분향소는 운영을 종료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합동분향소 운영이 끝난 전날 오후 10시까지 서울광장과 25개 자치구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11만7619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역 1번 출구의 시민분향소도 향후 며칠간 더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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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 추모객들 "참사원인 밝히고 진상규명 해야" 한목소리
(서울=뉴스1) 송상현 남해인 기자 =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6일에도 이태원역 1번 출구와 녹사평역 분향소 등에는 추모객들의 꾸준한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까지 11만명 이상의 추모객이 찾은 서울광장 분향소와 25개 자치구 분향소는 운영을 종료했다.
추모객들은 정부가 지정한 애도 기간이 끝난 만큼 참사 원인을 밝히고 의혹을 해소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만난 이모씨(59)는 "친척의 친척이 돌아가셨다"며 "여대생인데 평소에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하루 잠깐 놀러 왔는데"라며 침통한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씨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해서 희생자가 나온 것"이라며 "이전에 집단적인 희생이 있을 때 왜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국민들이 가진 의혹을 다 해소해야 한다"며 "정쟁으로 해소하지 말고 여야가 정말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문 내내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닦아내던 40대 서모씨(여)는 "오늘 생일인데, 생일이니까 좋은 일 하고 싶어서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앞으론 이런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비슷한 시간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방문한 시민들도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딸과 함께 이곳을 찾은 임모씨(62)는 "국가애도기간이 끝났다고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다"라며 "책임소재도 밝혀야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린 일인데 지금 이 상태로 끝나버리면 다음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40대 여성 A씨는 "진상규명을 해야 하고 유족과 부상자들의 마음을 치료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 공간에는 늦은 방문에 대한 사과가 담긴 메시지들이 눈에 띄었다. 추모 공간 가장자리로 "이제와서 미안하다" "오늘까지라고 해서 왔다" "이제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늘 왔다"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참사 당시 현장에 있다가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편지가 걸려있기도 했다. 이 편지에는 "그게 나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 대신에 당신들이 그렇게 된 것 같아 미안하다"고 적혀있었다. 또 "많이 울었다.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내다가 이제 괜찮아진 것 같아서 왔다"고 썼다.
한편 서울광장 분향소를 비롯해 서울시 25개구가 운영 중인 분향소는 공식적으로 전날 밤을 끝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실제 이날 오전 방문한 서울광장엔 분향소가 깨끗하게 철거된 상태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합동분향소 운영이 끝난 전날 오후 10시까지 서울광장과 25개 자치구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11만761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광장 분향소가 3만8283명, 25개구 분향소 7만9336명이다.
다만 용산구 녹사평역 합동분향소는 12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이태원역 1번 출구의 시민분향소도 향후 며칠간 더 운영된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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