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조롱 받던 휴스턴, 2022 WS 우승… 이번엔 실력으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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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우승을 차지했다.
휴스턴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펼쳐진 미국 메이저리그(MLB) 2022 월드시리즈(WS, 7전 4선승제) 6차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이겼다.
휴스턴의 2017시즌 WS 우승은 사실 '사인 훔치기'로 얼룩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휴스턴의 2017시즌 WS 우승은 '영광'이 아닌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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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엔 '사인 훔치기'와 무관한 WS 우승이었다.
휴스턴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펼쳐진 미국 메이저리그(MLB) 2022 월드시리즈(WS, 7전 4선승제) 6차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휴스턴은 WS 전적 4승2패를 기록하며 WS 우승을 차지했다. 2017시즌 이후 5년만이다.
휴스턴의 2017시즌 WS 우승은 사실 '사인 훔치기'로 얼룩졌다. 가장 높은 곳에 올랐지만 가장 추악한 스캔들과 함께 추락했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논란은 2017년 당시 팀에서 뛰었던 마이크 피어스(오클랜트 애슬래틱스)의 폭로로부터 시작됐다. 휴스턴 선수들은 카메라를 통해 상대의 사인을 알아내면, 더그아웃에서 경기 중인 팀 동료에게 이를 귀띔해줬고 쓰레기통을 쾅쾅 두드리며 신호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규칙에 따르면 투수와 포수 사이의 사인을 훔치거나, 이를 위해 전자 장비를 사용하는 행위는 명백히 금지되어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휴스턴의 2017시즌 WS 우승은 '영광'이 아닌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특히 2017시즌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던 LA 다저스는 직접 행동으로 보여줬다. 지난 2020년 7월 29일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피해자인 다저스는 6회말 보복을 감행했다.
다저스 투수 조 켈리가 1사 후 휴스턴의 알렉스 브레그먼을 상대로 3볼에서 타자 등 뒤로 빠지는 위협구를 뿌렸다. 이어 1루로 출루한 브레그먼에게 3차례 연속 견제를 시도하며 신경을 자극했다.
켈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사 1,2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런데 코레아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켈리에게 몇 마디를 던지자, 이에 켈리는 혀를 내밀며 코레아를 조롱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사인 훔치기' 사건이 밝혀진 뒤,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021시즌과 2022시즌 WS에 진출하며 강팀임을 증명했다. 이번엔 WS 우승까지 거머쥐며 '사인 훔치기' 없이도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는 지울 수 없는 '창피한 역사'다. 하지만 휴스턴은 이후 끊임없이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했다. 그리고 2022시즌엔 WS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만큼은 떳떳한 우승을 거뒀고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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