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에 목숨 잃었다"...대만 20대 남성 우크라서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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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해 전투를 벌이다 군이 쏜 포탄에 전사한 20대 대만 국적 남성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부인은 남편 쩡 씨의 사망 소식을 확인하고 "쩡 씨가 이 전쟁에서 사망한 첫 대만인"이라며 "정의감 넘치고 정직했던 남편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로 가 의용군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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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해 전투를 벌이다 군이 쏜 포탄에 전사한 20대 대만 국적 남성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4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쩡성광(25) 씨는 러시아 군과 교전 중 부상을 입고 과다출혈로 지난 2일 사망했습니다.
이 소식은 미국의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설된 타이완 채널에 의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부인은 남편 쩡 씨의 사망 소식을 확인하고 "쩡 씨가 이 전쟁에서 사망한 첫 대만인"이라며 "정의감 넘치고 정직했던 남편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로 가 의용군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습니다.
쩡 씨는 3월 합류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국제의용군 모집을 중단해 그러지 못했고, 이후 6월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입영 허가 통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 9월 초 우크라이나의 한 보병대대에 배치된 뒤 작전을 수행했고 11월 2일 러시아와 교전 중 전사했습니다.
쩡 씨의 부인은 "10월 23일로 5일짜리 작전에 들어간다는 것이 마지막 통화가 됐다"며 "닷새가 지나도 연락이 없어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인은 30일 부대원에게 남편의 전사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부인은 "남편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전장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가 강해 이를 꺾을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대만 싼리신문은 쩡 씨가 동료 군인들과 함께 참호 속에 숨어 전투를 벌이다 러시아군이 쏜 포탄에 머리 부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는 약 10명의 대만인이 입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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