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경찰기동대, 사고 1시간 이상 지나 첫 현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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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 기동대가 사고 발생 후 1시간도 더 지난 오후 11시 40분이 돼서야 처음으로 현장에 도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중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기동대는 11기동대로, 11기동대는 용산경찰서의 오후 11시 17분 이태원 출동 지시에 따라 23분 만인 오후 11시 40분 처음 현장에 도착했다.
다음으로 서초 거점에서 근무 중이던 32기동대는 오후 11시 51분 지시를 받고 자정이 지난 12시 30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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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당일 기동대 5개 부대 투입, 첫 도착 11시 40분
2개 부대는 자정 넘어, 1개 부대는 새벽 1시 돼서야 도착
의경 8개 중대 모두 자정 넘어 출동 지시, 새벽 1시경 도착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 기동대가 사고 발생 후 1시간도 더 지난 오후 11시 40분이 돼서야 처음으로 현장에 도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의경부대 역시 모두 사고 이후 자정이 지난 시점에서야 출동 지시가 이뤄졌다.
이중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기동대는 11기동대로, 11기동대는 용산경찰서의 오후 11시 17분 이태원 출동 지시에 따라 23분 만인 오후 11시 40분 처음 현장에 도착했다. 사고 발생 시점이 오후 10시 15분경이었던 걸 감안하면 1시간이 넘어서야 현장에 도착한 셈이다. 11기동대는 집회 이후인 오후 8시 40분부터는 용산 지역에서 야간·거점시설 근무를 하던 중이었다.
이후 77기동대(종로 거점), 67기동대(여의도 거점)는 각각 오후 11시 33분, 오후 11시 50분 서울경찰청 경비과로부터 출동 지시를 받았다. 77기동대는 오후 11시 50분, 67기동대는 자정이 넘은 12시 10분에 현장에 투입됐다.
다음으로 서초 거점에서 근무 중이던 32기동대는 오후 11시 51분 지시를 받고 자정이 지난 12시 30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가장 마지막으로 도착한 기동대는 51기동대로, 외교 시설에서 근무하던 중 서울경찰청 경비과의 출동 지시를 사고 다음날인 새벽 1시 14분쯤 받아 현장에는 1시 33분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의경부대는 총 8중대였고, 이들은 모두 사고 당일 자정이 지나서야 출동 지시를 받았다. 8개의 중대 중 31중대, 219중대의 경우 용산 집회관리에 투입됐으며, 나머지 중대들은 외교 시설과 여의도 거점, 남대문, 종로 등 도심 교통관리를 맡고 있었다. 서울경찰청 경비과는 자정이 지난 12시 11분에야 이태원 출동 지시를 내렸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139중대로, 12시 50분에 도착했다. 가장 늦은 것은 여의도 거점에서 근무 중이던 802중대(새벽 1시 12분 도착)다.
기동대와 의경부대 등의 투입이 이처럼 지체된 것은 미흡한 초동 대응, 늦어진 지휘부 보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경찰은 사고 발생 4시간 전부터 접수된 112 신고 11건 중 7건은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채 종결처리하는 등 미흡한 대처를 보인 바 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사고 발생 1시간 21분이 지난 오후 11시 36분에서야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았으며, 그로부터 8분 뒤인 오후 11시 44분에서야 서울경찰청 경비과장에게 가용부대를 투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한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난 2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등을 압수수색했고,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에 대해서도 수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권효중 (khj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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