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연준 긴축에, 당분간 미 무역수지 개선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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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최근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 배경' 보고서에 따르면 미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4월 이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출 증가, 재화소비 부진에 따른 소비재 수입 감소 등으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축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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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최근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 배경' 보고서에 따르면 미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4월 이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출 증가, 재화소비 부진에 따른 소비재 수입 감소 등으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축소되고 있다.
이는 수출이 올해 중 대체로 20% 내외 수준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수입은 4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과 더불어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해 지난 8월 전년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특히 올해 3월 이후에는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에너지 수출 확대는 에너지 가격 상승 뿐 아니라 유럽지역으로의 천연가스 수출물량 증가 등에도 기인한다.
반면 재화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4월 이후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은 감소해 지난 8월 전년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여력 감소와 서비스로의 소비 전환 등으로 재화 소비가 줄었으며, 이로 인해 재고축적도 둔화됐다. 재화수요가 부진함에 따라 공급측면에서 수입도 감소했다.
상반기중 줄어들었던 재화생산이 3분기 증가로 전환됐는데 이는 소비재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본재와 중간재가 늘어난 데 기인한다.
한은은 향후 연준의 긴축기조,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인상 가속화로 소비가 점차 둔화되는 가운데 상품에서 서비스로의 소비 리밸런싱이 지속되고 있다"며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대유럽 천연가스 공급중단, 서방 주요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규제 등 미국의 에너지 수출 증가요인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정부의 원유 수출 금지방안 검토 등 에너지 수출 관련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 앞서 백악관은 지금 당장은 에너지 수출 통제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이러한 조치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씨티는 그러나 달러화 강세로 인해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경상수지 적자비율이 점차 축소되겠으나 팬데믹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GDP대비 경상수지 적자비율이 2019년 -2.1%에서 올해(전망치) -3.9%, 내년 -3.5%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달러화 강세에 따른 미국 수출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이로 인한 투자 여력 감소는 미국 경제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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