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윤석열 퇴진'?…與 "촛불 패륜, 촛불 영업"
국민의힘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정권퇴진 시위로 연결짓는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추모를 가장한 '정치 선동'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시위 주도 세력과 더불어민주당의 연결고리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했다. 차기 당권 주자들도 퇴진 시위 비판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추모식에서 위로와 애도 대신 쏟아낸 욕설을 들은 국민들은 추모를 가장한 정치 선동임을 금세 알아챌 것"이라며 "민심이 아니라 욕심이 담긴 촛불은 자기 몸만 태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장 대변인은 "소중한 생명과 국민의 슬픔마저 정치적 선동에 이용한 대가는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민심은 선동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선의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라며 "현명한 국민들은 이제 낡은 정치 선동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함부로 맡기지 않는다. 희생자들의 명예마저 짓밟는 무도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시위 주도 세력의 연관성도 의심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도심에서 주말마다 열리고 있는 대통령 퇴진 촛불 집회에 민주당 조직이 동원된 정황이 언론보도 등에 드러났다"며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의 시민소통본부 상임본부장이었던 대표가 운영하는 '이심민심'이다"고 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심전심의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집회 공지와 참가 독려가 이뤄지고 송영길 전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김용민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이 단체방에 속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슬픔과 비극마저 정쟁과 정권 퇴진 집회에 이용하려는 것인지 충격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추모는 추모이지 결코 추종의 기회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의 시위, 집회, 비판은 존중될 자유지만 그 자유에는 거짓 정치 선동의 가짜 자유는 없다"며 "지금은 사태 수습과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당권 주자들도 퇴진 시위 규탄에 힘을 줬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이라는 정치 집단은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마치 호재라도 잡은 듯이 정치 선동의 제물로 삼고 있다"며 "'촛불 패륜행동'이다. 지난 민주당 정권 5년 동안 권력에 기생해 온갖 특권과 반칙으로 빨아먹던 단꿀이 사라지자 금단 현상에 빠져 추악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이 추악한 집회를 부추기고 노골적으로 합세하기까지 하고 있으니 민주당 역시 금단 현상 때문에 이성을 잃은 모양"이라며 "최근 얼굴에서 수심이 사라지고 웃음기 띤 모습을 자주 보이는 이재명 대표도 어쩌면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도 "지금 촛불집회를 독려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도덕적인 척을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타인의 죽음 앞에서 정적 제거를 떠올렸다"며 "인간의 도덕적 공감을 당파적으로 악용했다. 이것이야말로 도덕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부정"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타인의 죽음마저 정쟁의 자원으로 소비하는 운동업자에게, 비극은 산업이고 촛불은 영업이고 선동은 생업"이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석고대죄'를 요구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향해 "언제까지 선동으로 권력을 취하고 무능을 감추려고 하냐"고 질타했다. 이어 "생명 앞에 겸허한 정치가 아니라 생명을 기회로 포착하는 정치는 패륜정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면 결단코 그런 정치에 반대했을 것"이라며 "세월호 선동에 앞장서고, 이제는 또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그 분들을 말려 달라. 선동의 앞에 서지 말고, 선한 국민들 옆에 서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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