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페이커 꿰뚫은 '데프트의 화살' DRX, T1에 2세트 승리
(MHN스포츠 이솔 기자) 데프트가 화살 한 방으로 페이커를 꿰뚫었다.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펼쳐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022 결승전 2세트에서는 DRX가 T1을 45분간의 장기전 끝에 꺾고 세트스코어 1-1으로 균형을 맞췄다.
블루사이드의 DRX는 카밀(3)-비에고(4)-사일러스(5)-바루스(1픽)-하이머딩거(2)로 조합을 구성했으며, 밴 카드로는 루시안-라이즈 레나타-녹턴-아지르를 잘라냈다.
레드사이드의 T1은 아트록스(2)-그레이브즈(4)-빅토르(5)-애쉬(1픽)-럭스(3)로 조합을 구성했으며 밴 카드로는 유미-케이틀린-세주아니-아칼리-킨드레드를 잘라냈다.
양 선수 모두 레드정글로 시작, 큰 교전 없이 캠프 정리-바위게 나눠가지기를 펼쳤으며 5분 30초경 등장한 2번째 미드-바텀 바위게는 오너의 손으로 향했다.
바텀에서 서로간의 소환사 주문이 교환되는 격렬한 라인전이 있었으나, 큰 결과는 없었다.
차이는 8분경 전령을 앞두고 발생했다. 베릴이 페이커를 습격, 귀환시키며 전령 교전 턴을 벌었으나, 전령 대신 미드라인 채굴에 만족했다. 반면 T1은 전열을 정비한 뒤 다시 마주한 전령 교전에서 상대를 밀어내며 전령 획득에 성공했다.
분노한 표식은 베릴-킹겐과 함께 탑 교전을 펼쳤으나, 도리어 상대에게 전원이 처치당하며 패배했다.
11분 T1의 드래곤 획득 과정에서 T1은 케리아의 슈퍼플레이에 힘입어 데프트를 제압, 후속 교전에서 페이커와 베릴을 교환하며 이득에 이은 이득을 봤다.
베릴도 탑으로 향하며 킹겐과 1-1로 맞서던 제우스를 처치했으나, T1은 백업을 통해 베릴을 처치한 데 이어 전령을 통해 탑 포탑골드를 획득하며 초반 골드 격차를 더 벌렸다.
그러나 DRX는 집요하게 페이커를 노렸다. 14분 표식의 부쉬 매복으로 탑 라인의 페이커를 잡아낸 데 이어 텔레포트로 합류한 제우스까지 처치하며 2번째 전령 획득에 성공했다.
17분 T1의 미드라인 1차타워를 두고 펼쳐진 공방전에서도 DRX가 웃었다. 상대 타워가 살아있는 상황에서 주요 CC기는 구마유시에게 적중시켰으나, 앞으로 나선 오너에게 베릴의 수류탄에 이은 망령의 나락(비에고)-갈고리 돌진(카밀) 콤보가 적중하며 오너를, 이어 돌진한 제우스까지 잡아내며 일방적인 이득을 얻어냈다.
설상가상으로 20분에는 바텀라인에서 홀로 텔레포트를 활용한 페이커를 쓰러트리며 또 한번 사고를 만들어냈다. 27분 3번째 바다의 드래곤도 DRX에게 넘어가며 DRX가 우세를 굳히는 듯 했다.
29분 제카가 탑 라인에서 상대에게 둘러싸여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으나, 이는 '해프닝'으로 넘어갔다.
31분 미드라인에서 5-5 교전이 펼쳐졌고, T1의 바텀듀오를 제외한 전원의 점멸이 소진되며 T1이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결국 33분 등장한 바다의 드래곤은 T1의 손으로 넘어갔으나, 상대 시야 뒤를 돌아온 킹겐이 상대 케리아-페이커-제우스의 주요 스킬을 모두 소진시키는 슈퍼플레이를 통해 DRX가 5-5 교전에서 4-1 교환이라는 대승을 거뒀다. DRX는 곧바로 바론으로 향하며 바론버프를 몸에 둘렀다.
그러나 T1의 저항도 무서웠다. T1은 미드라인에서 홀로 노출된 킹겐을 페이커-케리아-오너(빅토르-럭스-그레이브즈)의 힘으로 잘라내며 상대의 3차타워 공습을 물리쳤다.
기세를 탄 페이커는 미드라인 1차타워를 홀로 지키던 데프트(바루스)를 습격, 점멸과 정화를 빼냈다. 미드라인 아랫부쉬의 시야의 맹점을 이용한 슈퍼플레이였다.
사고가 발생한 DRX는 스르르 무너지는 듯 했다. 4번째 드래곤을 앞두고 표식(비에고)이 뒤를 돌아오려다 38분 케리아에게 적발, 검거당한 데 이어 드래곤을 사수하던 킹겐까지 처치당하며 상대에게 어느덧 3번째 드래곤을 내주기에 이르렀다.
44분 4번째 드래곤, 바다의 영혼은 T1에게 넘어갔으며, 교전에서도 T1이 제카와 케리아를 교환하며 웃었다.
그러나 '드라마'는 지금부터였다. 45분 바론 교전에서 데프트의 부패의 사슬이 페이커에게 적중, 상체 선수들의 습격으로 T1의 유일한 딜러 페이커를 끊어냈다.
제우스-구마유시-페이커를 쓰러트린 DRX는 그대로 상대 넥서스로 직진, 길었던 45분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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