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살아 있네···MLS PO 결승서 극적 동점골 ‘우승 일등공신’

양승남 기자 2022. 11. 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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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 가레스 베일(오른쪽)이 6일 MLS컵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필라델피아 유니온에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환호하며 질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가레스 베일(33·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우승을 이끄는 극적인 골을 터뜨렸다.

LAFC가 승부차기에서 필라델피아 유니온을 꺾고 MLS컵 우승을 차지했다. 베일은 연장전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LAFC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유니온과 MLS컵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연장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베일은 연장 막판 3-3을 만드는 극적인 골을 넣었다.

이로써 LAFC는 2018시즌 MLS 참가 이후 다섯 번째 시즌 만에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9시즌 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오르고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결승전은 치열했다. 전반 28분 켈린 아코스타의 선제골로 앞서간 LAFC는 후반 14분 다니엘 가즈닥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8분 헤수스 무릴로가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2분 만에 잭 엘리엇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후반 9분에는 막심 크레포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4분 다시 엘리엇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4분 뒤 베일이 왼쪽에서 넘어 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극적으로 승부차기까지 몰고간 LAFC는 기세를 이어갔다. 첫 키커 크리스티안 텔로가 실축했지만, 이후 세 명이 연달아 성공한 반면 필라델피아는 첫 세 키커가 모두 실축하며 그대로 승부가 갈렸다

웨일스 국가대표 주장인 베일은 다리 부상 여파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2-2로 맞선 연장 전반 7분에 투입돼 경기 막판 극적인 골을 터뜨리며 에이스의 본색을 과시했다.

베일은 MLS에서 올시즌 12경기 2골을 기록했다. 4강전에서는 다리 부상까지 당하며 우려가 컸으나 최종 결승에서 극적인 골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행복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부상에서도 회복한 베일은 이제 카타르월드컵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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