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오는 전력값 상한선 추진…발전업계는 반발

김종력 2022. 11. 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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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 요금 인상에도 한국전력의 적자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죠.

그러자 정부가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오는 값인 전력도매가격, SMP가 일정 선 이상으로 못 오르게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발전업계는 한전의 손실을 떠안으라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한국전력의 평균 전력 구입단가는 kWh 176.61원.

같은 기간 판매 단가는 132.85원으로 전기를 팔면 한전이 kWh당 43.76원의 손해를 봤습니다.

결국 지난달 전기요금을 인상했지만, 한전의 적자행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값 상승 탓에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올 때 기준이 되는 전력 도매가격, SMP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kWh당 평균 154.42원이었던 SMP는 지난달에는 평균 253.25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한전의 누적 적자가 4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자 정부는 SMP에 상한선을 두는 'SMP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력 사용량이 많은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시행한 뒤, 이후 연장 여부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발전업계는 발전사업자의 수익을 뺏어 한전 적자를 메우려는 '반시장적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기 요금 현실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한전의 적자는 결국 국민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발전업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정연제 /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전력시장 가격이 올라가서 마진이 우발적으로 많이 발생한 건데 그거를 다 전기요금으로 부담하게 하는 게 맞는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정부는 상한 수준을 확정한 뒤 이달 중 SMP상한제 도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SMP상한제 #한국전력 #발전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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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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