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원동력 얻었죠" 변우석, '20세기 소녀'라는 선물 [★FULL인터뷰]
최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의 주연 배우 변우석과 스타뉴스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가 절친 '연두'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
변우석은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풍운호' 역을 통해 연기 변신을 꾀한다. 때로는 차갑지만, 세상이 환해질 정도로 활짝 웃는 등의 반전 매력을 지닌 '풍운호'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변우석은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기억에 많이 남았고, 상상하면서 읽었는데 너무 예쁘더라. 임팩트가 있었던 작품이다. '이 타이밍에 나한테 이런 좋은 작품이 올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며 "제가 5살 위 누나가 있다. 어깨너머로 봐왔던 부분들도 영화에 녹아있는 것 같다. 비디오는 제가 빌려보기도 했었고,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편하게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30대의 나이에 교복을 소화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그는 "교복을 입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피팅하는 날 스태프들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고, '이래도 되는 거냐'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실제 나이보다 어린 캐릭터니까 살을 좀 뺐다. 2~3kg 정도 감량한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금 더 어려 보이면 어떨까 생각해서 나름 고민한 게 조금 덩치가 있고 몸에 근육이 있으면 나이가 있어 보일 것 같아서 운동을 덜 했다"고 말했다.
'풍운호'라는 인물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힌 변우석은 "그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나와 맞닿아있는 감정이 있더라.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촬영하면서 그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느낀 대로 표현하는 친구가 아니고 한 번 더 생각해서 말하는 친구다. 그걸 응축해서 표현하려고 했고, 초반에 운호라는 캐릭터가 가려져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표정도 냉소적으로 하려고 했고, 말투도 무뚝뚝할 수 있지만 툭툭 뱉는 말투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정 배우님한테 감사하다"라면서 "유정 배우는 누구보다 대본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있었고, 현장에서 그런 부분을 많이 배웠다. 남들이 봤을 때는 활발하고 쾌활한데 자신이 연기를 할 때는 진중하고, 잘 표현하려고 하는 배우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역시 선배님'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웃었다.
이렇듯 자신의 노력,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20세기 소녀'를 통해 '새로운 첫사랑 아이콘'이라는 호평을 받은 변우석은 "그런 수식어가 저한테 와도 되는 건가 싶다. 부담감보다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이런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감사하고, 신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세기 소녀'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에서 새롭게 신설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변우석은 "처음 영화관에서 큰 화면으로 봤는데 더 감격스러웠던 것 같다. 배우 활동하면서 부국제를 꼭 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운 좋게도 제 영화로 갈 수 있게 돼서 감격스러웠다. '이게 진짜 나한테 일어난 일인가?' 믿기지 않은 상태로 기간이 훅 지나갔다. 3일 동안 있었던 모든 일이 저한테는 특별했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연기하면서 저한테 이 정도로 관심을 주신 작품이 처음인 것 같다. 저의 첫 영화이자 첫 주연작, 첫 부산국제영화제까지. '처음'이 너무 많아서 너무 큰 의미고, 한 단어로 표현하기가 힘든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연기할 수 있는 원동력은 되는 것 같다. 더 다양하고,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현재 찍고 있는 작품에서 '20세기 소녀' 속 '풍운호'와는 180도 다른 악역을 맡았다는 변우석이다. 그는 "제가 지금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았다. 저는 다양한 장르를 좋아하는데, 악역도 너무 해보고 싶었다. 좋은 기회가 와서 좋은 작품에서 악역을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저는 다른 걸 도전해 볼 것 같기는 하다. 하나의 모습보다는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고, 그런 부분에서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런웨이를 걷다가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시작한 지 7년, 변우석은 "이 일을 하면서 행복한 순간도 많았지만 힘든 순간이 많았고, 이 일이 저한테 맞는지, 그만둬야 하는지 고민했던 순간들이 있었다"며 "그걸 버텨내고, 계속해왔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그동안 한 모든 촬영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잘하고 싶은데 뜻대로 안 되고, 그래서 누군가한테는 피해가 되는 게 아닌지 전체적으로 생각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너무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누군가는 저를 좋아하고, 누군가를 저를 싫어하고, 또 누군가는 저한테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전에는 하나하나 신경을 쓰면서 살았는데 지금은 그걸 인정하게 됐다. 그냥 나를 좋아해 주는 분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면서 내 연기를 즐기려고 한다"고 미소를 보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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