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사' PD "표바하부터 정희경까지, 매력적인 출연진 다 잘되길" [직격인터뷰]
[OSEN=연휘선 기자] '잠만 자는 사이' PD가 프로그램을 마치며 소감을 밝혔다.
웨이브 오리지널 에능 프로그램 '잠만 자는 사이'(약칭 '잠만사')가 지난 4일 공개된 8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 가운데 '잠만사'를 연출한 김동욱 PD는 OSEN과의 통화에서 "어떤 프로그램보다 애착이 갔다"라며 소회를 털어놨다.
김동욱 PD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기획안을 들고 미팅을 시작했다. 제목부터 쎈 부분이 있어서 지상파에서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해 OTT까지 폭을 넓혀서 진행했다. 거의 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밝혔다. 이어 "출연자 분들이 일반인이라 미팅, 섭외부터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그런지 과정부터 결과까지 애착이 크다. 아직도 출연자들이 독수공방에 남아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모든 출연자 모두 각자 분야에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연진 선발 과정에 대해 "SNS를 통해 서칭도 많이 했고 지인 소개로도 추천을 많이 받았다. 좋은 인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희 제작진 입장에서는 썸남썸녀 8인 모두 너무 좋았던 출연자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8인의 출연자 중에서도 표바하는 명실공히 '잠만사'의 히로인으로 등극했다. 코미디언 표인봉의 딸로 화제성을 견인한 데다가, 프로그램 안에서도 김한영과의 로맨스로 강한 설렘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기 때문. 김동욱 PD는 "표바하 씨는 '표인봉 딸' 이미지를 극복하고 싶어했다. 개인적으로는 저희 프로그램 안에서 보여준 모습이 워낙 매력적이라 충분히 배우 표바하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표바하 씨 뿐만 아니라 정희경 씨도 그렇고 연기자로 활동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다들 아직 소속사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좋은 매니지먼트를 만나 왕성하게 활동했으면 한다. 저희 촬영에 진심으로 적극적으로 임해줬고 각자 나름의 결과를 얻었던 만큼 계속해서 연예계 활동을 한다면 '잠만사'가 출연진의 작은 발판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라고 출연진을 응원했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예측할 수 없던 돌발행동도 '잠만사'에서 신선한 재미를 줬던 바. 특히 첫 밤 데이트에서 고형범이 말 그대로 잠만 자는 모습을 보여주며 '곰형범'으로 불린 순간이 재미와 반전을 선사했다. 이에 김동욱 PD는 "처음에 봤을 때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망쳤다고 생각했다. 첫 밤 데이트를 통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잠만 잤다고 했을 때는 '헉' 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시트콤처럼 풀려서 재미있었고 놀라면서 봤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출연진의 최종 선택에 대해서도 "예상 가능한 멤버들이 있던가 하면, 반대로 예상 못한 순간도 많았다. 박정언 씨가 정희경 씨한테 차를 타고 달려갈 땐 정말 현장에서도 한 편의 청춘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진짜 감정이 느껴져서 설렜다. 반대로 일레인과 김도욱 씨는 자꾸 어긋나는 부분이 있어서 너무 안타까웠다. 촬영 전날까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최종 선택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동욱 PD는 "초반에 '잠만 자는 사이'라는 제목이 하도 많은 연애 리얼리티 가운데 자극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런데 저희 프로그램을 막상 보신 분들 사이에서 편견이 깨지셨을 텐디, 기회가 있다면 조금 더 디테일한 감정을 녹여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4박 5일의 시간이 짧다고 느끼기도 했다. 조금 더 농밀한 분위기로 디테일한 감정들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잠만 자는 사이'는 로맨스가 필요한 MZ 세대들의 '식스 투 식스' 시크릿 밤 데이트를 그린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정희경, 박세령, 표바하, 일레인과 고형범, 김한영, 김도욱, 박정언까지 썸남썸녀 8인이 얼어 붙은 연애세포를 깨우며 마니아 층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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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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