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라 "웃는 모습 뒤에 죽기 살기로 발버둥치고 있어" [★FULL인터뷰]
아도라는 지난 9월 첫 미니앨범 'Adorable REbirth'(어도러블 리버스)를 발매, 타이틀 곡 'Magical Symphony'(매지컬 심포니)로 활동했다. 약, 한 달 동안의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을 알렸다. 이어 엠넷 '아티스탁 게임: 가수가 주식이 되는 서바이벌'(이하 '아티스탁 게임')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아도라는 'Magical Symphony' 활동 때와 달리 확 달라진 모습이었다. 푸른색으로 염색했던 헤어스타일을 걷어낸 것. 이에 아도라는 심경 변화가 아닌, 계속된 염색으로 머릿결이 상해서 건강한 머릿결을 위해 감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도라는 지난 10월 12일 MBC M '쇼 챔피언' 무대를 끝으로 'Magical Symphony'의 활동을 마쳤다. 짧다면 짧은 첫 미니앨범 활동을 마친 아도라는 "음악 방송도 하고, 팬들과 직접 대면할 수 있었다. 팬들께 직접 에너지를 얻을 수 있던 활동이었다"고 밝혔다.
아도라는 짧은 활동이었지만, 어떤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이에 아도라는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번에 밝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 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활동을 했다. 가끔이지만, 저도 제 곡이지만 에너지를 감당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재미있게 들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특히 출퇴근 송으로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감사하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원했던 바를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다."
'밝은 에너지'를 전하며 'Magical Symphony' 활동을 마친 아도라. 그는 '방탄소년단 프로듀서'라는 수식어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도라는 이 같은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사실 이 수식어는 진짜 많이 부담된다. 데뷔 초반에 회사(소속사)에 그런 표현, 수식어는 쓰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을 정도다. 회사 외적으로 '방탄소년단 프로듀서'라는 말이 나오니까, 제가 방탄소년단에게 민폐를 끼치는 게 아닐까 걱정이 많았다. 어느 순간,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게 소모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한 게 맞는데, 감출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었다. 다만, 제가 이 수식어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면 이런 표현이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요즘에는 오히려 '더 잘해야겠다'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방탄소년단 프로듀서'라는 수식어를 이용할 생각은 1도 없다. 그 점은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아도라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Magical Symphony' 활동 때 응원해 준 방탄소년단 멤버가 있는지 묻자 "개인적으로 (멤버들과) 연락을 하고 지내지는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에 작업적으로 부탁 받은 것이 있어서 연락을 했었을 때, 슈가님이 ''아티스탁 게임' 무대하는 거 봤는데, 너무 잘 하시더라'고 응원을 해주셨다. (방탄소년단이) 커버곡 당사자니까, 더 잘했어야 하는데, 쑥스럽기도 하고 감사했습니다."
또한 아도라는 슈가와 '작업'에 대해서 궁금해하자 음악 작업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는 아니었다면서 조심스러워했다.
"코러스 같은 거 도와줄 수 있나 얘기를 하셨다.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체크였다. '저는 뭐든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아도라는 이후 지난해 10월 오라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발표로 솔로 가수 데뷔를 앞두게 됐다. 그리고 2021년 11월 5일 디지털 싱글 'MAKE U DANCE'를 발매, 데뷔에 성공했다. '프로듀서' '작곡가'로 먼저 가요계에 입문했던 아도라는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고 털어놓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어린 시절 음악 방송을 시간 맞춰서 꼬박꼬박 봤다. 어릴 때는 TV에 나오는 가수들의 춤을 따라 했다. 마냥 좋았다. '나도 저 가수들처럼'이란 생각을 했다. 가수들을 보면, 자기 노래가 있고, 자기 팬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렇게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가수의 꿈을 갖게 됐다. 그런 과정에서 작곡가 활동 기회가 먼저 주어졌고, 작곡가로 활동하게 됐다. 그러던 중에 몸이 아팠다. 갑상선암이었다. 아프고 나니까 잠시 접어뒀던 꿈, '가수'가 다시 생각났다. '죽기 전에 한번 해봐야지. 병이 아니더라도 내일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인생이니까'라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저는 아팠던 게 오히려 제 꿈을 찾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아도라는 여느 신인 가수들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다. 일단, 작곡가, 프로듀서로 먼저 활동을 했던 만큼 '인지도'에서는 여느 신인들과는 다르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두터운 팬덤이 있는 그룹의 앨범 수록곡에 이미 작곡가로 참여해 K팝 팬들에게는 제법 알려져 있다. 누군가는 이 같은 상황이 좋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편견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어쩌면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을 이 상황에 아도라는 공감하면서도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빅히트 뮤직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어떤 분들은 제가 부자일 거라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가수도 쉽게 하겠지', '돈도 벌 만큼 벌고 취미 활동으로 하겠지'라고 하는 분들도 있다. 저였어도, (표면적인 것만 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 있겠다 싶다. 이런 게 저한테 스트레스는 아니다. 저도 되게 오랫동안 '가수'를 꿈으로 여겨왔다. 지금 하는 활동도 제 삶이고, 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뤄가고 싶은 목표다. 가수로서. 그래서 저에 대해 오해하는 분들께 이 인터뷰를 통해 '아도라도 쉬운 마음으로 하는 건 아니다'라고 알려드리고 싶다. 정말, 티를 안내고 있지만 웃고 있는 제 모습 뒤에는 죽기 살기로 발버둥 치고 있는 '아도라'가 있다."
아도라는 이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방송에서 'TEAM 8mlee'에 합류, 2주차 투표 결과 9위를 기록했다. 48인의 출연자 중 상위권으로 앞으로 미션 도전에서 좋은 성과를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주차 투표 결과까지 상승세를 탄 아도라는 '아티스탁 게임'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나와서 경연하고 살아남아야 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제가 그 안에서 보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모니터링을 했을 때, 눈에 띄거나 대단한 활약을 보여드리지 못한 게 보였다. '나에 대한 반응이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 무대도 많이 찾아봐 주셔서 댓글도 좋은 방향으로 달아주셨다."
아도라는 지난 방송(10월 24일)에서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선곡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소감도 털어놓았다.
"사실 이 곡은 워낙 유명하다. 또 방탄소년단이란 아티스트가 불렀던 곡이라 개인적으로는 부담감이 정말 컸다. 다행히도 댓글에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남겨주셔서 큰 힘이 됐다. 남은 미션도 열심히 할 힘이 생겼다. 앞으로 어떤 미션까지 도전하게 될지 모르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아티스탁 게임'이 서바이벌임.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한 출연자라면 탈락은 바라지 않을 것이다. 아도라 역시 탈락보다는 다음 무대에 연이어 서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통과' '생존'의 최종 무대가 우승이었으면 하는 마음도 드러냈다. 우승을 향한 마음이 야망이 아닌, 가수로서의 순수한 마음이었다.
"촬영 전까지만 해도 '뭐 하나라도 챙겨오자' '일거리 만들어 오자'라는 마음이었다. 순위가 상위권에 들면서 '혹시 나도?'라는 마음이 생겼다. 사실, 탈락보다는 통과, 그리고 우승까지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미션을 하나씩 하면서 승부욕도 생기게 됐다. 추후 활동을 할 때, 하나의 이력서, 경력사항처럼 가져가고 싶다. 앞으로 이렇게 많은 아티스트들을 한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이 기회 자체가 행복하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고, 더 좋은 성과를 남기고 싶다. 우승까지 하면 정말 좋겠다."
아도라는 '아티스탁 게임'에서 생존을 이어가겠다는 마음을 전하면서도 탈락을 하더라도 아쉬움은 없도록 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우승'을 이야기하는 아도라. 그녀는 자신만의 무기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방송 활동도 많이 하고 싶다. 음악적인 프로그램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당장 바닷가에 가서 굴 따러 가는 방송이라고 해도 할 거다. '6시 내고향'도 출연 제안이 온다면 하고 싶다. 저는 예능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웹예능 '워크맨' 같은 거는 꼭 하고 싶다. '런닝맨'도 해보고 싶다. 제가 활동적인 거는 잘할 자신이 있으니까, 많이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방송, 예능 활동에도 욕심을 드러낸 아도라. 그는 음악 외적으로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연기'도 손꼽았다.
"사실 연기도 생각은 있다. 하지만 아직은 관심만 있고, 해보고 싶은 장르다. 지금은 뭐든 관심이 많다."
연기 활동까지 상상해 본 아도라. 가수, 작곡가의 활동도 놓지는 않을 거라고 했다. 가수로서 '음원 1위'도 목표지만, 그 이상까지 바라보는 아도라다.
"솔직히 가수로서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성적표라는 게 뒷받침되어야 더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중에 상도 받고 싶다. 무엇보다 저는 인정 받고 싶은 목표가 있다. 그리고 꾸준히 활동하고 싶은 게 목표다. 저는 음악으로 감정 표현을 하고 있다. 제 노래를 듣는 사람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으면 한다. 제가 그런 역할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은 게 목표다. 제 나름의 신념이다."
자기의 신념 하나만큼은 뚜렷한 아도라다. 문득, 이 싱어송라이터의 롤모델이 누구일지 궁금해졌다. 아도라는 망설임 없이 입을 연다.
"저의 인생 롤모델은 부모님이다. 부모님처럼 사는 게 꿈이다. 그리고 같은 직업, 아티스트로서는 아이유님이다. 같이,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다. 대중의 시선으로 음악적으로는 저와 결이 다르긴 하지만, '아이유처럼' '아이유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똑똑한 분이시다. 인간적으로도 굉장히 멋진 분 같다. 닮고 싶은 부분이 많다. 그래서 아도라의 롤모델은 '아이유'다."
'롤모델=아이유'임을 당당히 밝히는 아도라. 그는 앞으로 활동하면서 얻고 싶은 수식어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지난 쇼케이스 때도 같은 질문이 있었다. '아, 돌았다' '아, 미쳤다'라는 감탄사가 있는데, 그런 표현을 얻고 싶다. 대중이 봤을 때, '아도라, 쟤 진짜 괜찮다'라는 평가다. 그게 제 수식어가 되면 좋겠다."
아도라는 얼마 남지 않은 2022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현재 출연 중인 '아티스탁 게임'에서 어떤 결과를 받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했다.
"올해가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일단 계획은 '아티스탁 게임'을 열심히 하는 거다. 서바이벌이라서 언제까지 살아남느냐에 따라 향후 스케줄에 변동이 생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시즌송 작업을 하고 싶다. 곡 작업을 하고 회사에 내밀어 볼까 생각 중이다. 계획인 단계고,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아도라는 인터뷰를 마치며 자신을 지켜봐 주는 팬들,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이번 활동 때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아티스탁 게임' 이후로도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관심 있게 꾸준히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싱어송라이터 아도라 인터뷰 영상.
-끝.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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