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업 유동성 위기 현실화…선제적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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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계속되는 채권·자금시장 경색에 대해 "땜질 처방으로는 안된다"며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6일 촉구했다.
이 대표는 "흥국생명의 '콜옵션 포기'는 기업 입장에선 합리적 선택이나, 5년 지나면 돈을 갚을 것이라는 신뢰가 깨졌다는 점에서 채권시장 전반에 불똥이 뛸 소지가 다분하다"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자금시장 경색은 금리, 물가, 환율 등 여러 경제 상황이 얽혀 발생한 복합위기의 한 단면이다. 정부 당국의 종합적인 대책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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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회복에 최대한 협력…정부 위기극복 위해 머리 맞대달라"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계속되는 채권·자금시장 경색에 대해 "땜질 처방으로는 안된다"며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6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진태발 금융위기'에 더해 최근 흥국생명의 '콜옵션 포기'로 자금시장이 더욱 얼어붙으며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일 흥국생명은 오는 9일로 예정된 5억달러(약 7100억원)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포기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장기채로 주로 금융회사들이 발행한다. 통상 5년 이내 조기상환하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졌는데, 흥국생명이 이를 포기하면서 레고랜드 사태에 이어 채권시장 투자심리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 대표는 "흥국생명의 '콜옵션 포기'는 기업 입장에선 합리적 선택이나, 5년 지나면 돈을 갚을 것이라는 신뢰가 깨졌다는 점에서 채권시장 전반에 불똥이 뛸 소지가 다분하다"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자금시장 경색은 금리, 물가, 환율 등 여러 경제 상황이 얽혀 발생한 복합위기의 한 단면이다. 정부 당국의 종합적인 대책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둑이 무너질 때마다 하나하나 대응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명백하다. 정부는 김진태발 금융위기로 국내 자금시장이 얼어붙자 외화채권 발행 확대를 추진했으나, 흥국생명 건으로 인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은 물가 잡겠다며 금리를 올리는데 정부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는 단기적 대책 그 이상을 넘어설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쇄 부도 상황을 전제하고, 어디가 어떻게 무너질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반복적인 위기의 징조와 신호에도 '별 일 없을 것'이라던 정부의 안이한 대처와 늦장대응이 과거 IMF 국난을 야기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은 민생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부디 '경제 올인' 국정으로 위기 극복에 머리를 맞대달라"고 촉구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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