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혼한 다이애나빈에게 꽃 보내며 구애했다가 퇴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에게 연정을 품고 접근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토킹 수준의 구애를 하면서 다이애나빈이 골머리를 앓았다는 일화도 공개됐다.
미국 뉴스위크는 4일(현지 시각) 유명 전기(傳記) 작가 크리스토퍼 앤더슨이 8일 출간하는 ‘더킹: 찰스 3세의 인생’을 사전 입수해 보도했다. 앤더슨은 이 책에서 “트럼프는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을 매우 적극적으로 따라다녔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퇴짜를 맞았다”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차례 미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내가 마음만 먹고, 다이애나가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음성이라면 그녀와 잠을 잘 수도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앤더슨은 신간에 찰스 3세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서술하며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뉴스위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7년 11월 배우 하워드 스턴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관련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방송에서 스턴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신은 다이애나랑 잘 될 뻔했다고 말하지만, 사람들은 그 말이 매우 이기적이라고 한다. 왜 그런다고 보나. 잘 될 뻔했다고가 맞나? 잘 뻔했다였나?”라고 묻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 그럴 뻔 했다”고 답한다. 다이애나빈이 사망(1997년 8월 31일)한 지 두 달여 지난 시점에서 외설적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로부터 3년 뒤인 2000년에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스턴이 “다이애나랑 잤을 것 같으냐”고 묻자, “망설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다이애나빈의 친구인 언론인 설리나 스콧은 다이애나가 트럼프의 ‘과도한 친절’에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콧이 2015년 쓴 책에 따르면, 트럼프는 다이애나의 거소에 처치하기 곤란할 만큼 많은 꽃을 보냈다. 다이애나는 “트럼프가 스토킹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소름이 끼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영국 방송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당시 그는 “다이애나와는 뉴욕 어디에서 줄 서다 만나 악수하고 대화를 나눈 게 다다. 내가 무슨 전화를 하고 뭐 어쨌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완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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