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혼한 다이애나빈에게 꽃 보내며 구애했다가 퇴짜”

오경묵 기자 2022. 11. 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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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빈이 1985년 11월 7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당시 남편이었던 찰스 영국 왕세자와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 다이애나빈은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했다가 1996년 이혼하고, 1997년 8월 36세의 나이로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에게 연정을 품고 접근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토킹 수준의 구애를 하면서 다이애나빈이 골머리를 앓았다는 일화도 공개됐다.

미국 뉴스위크는 4일(현지 시각) 유명 전기(傳記) 작가 크리스토퍼 앤더슨이 8일 출간하는 ‘더킹: 찰스 3세의 인생’을 사전 입수해 보도했다. 앤더슨은 이 책에서 “트럼프는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을 매우 적극적으로 따라다녔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퇴짜를 맞았다”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차례 미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내가 마음만 먹고, 다이애나가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음성이라면 그녀와 잠을 잘 수도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앤더슨은 신간에 찰스 3세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서술하며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뉴스1

뉴스위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7년 11월 배우 하워드 스턴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관련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방송에서 스턴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신은 다이애나랑 잘 될 뻔했다고 말하지만, 사람들은 그 말이 매우 이기적이라고 한다. 왜 그런다고 보나. 잘 될 뻔했다고가 맞나? 잘 뻔했다였나?”라고 묻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 그럴 뻔 했다”고 답한다. 다이애나빈이 사망(1997년 8월 31일)한 지 두 달여 지난 시점에서 외설적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로부터 3년 뒤인 2000년에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스턴이 “다이애나랑 잤을 것 같으냐”고 묻자, “망설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다이애나빈의 친구인 언론인 설리나 스콧은 다이애나가 트럼프의 ‘과도한 친절’에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콧이 2015년 쓴 책에 따르면, 트럼프는 다이애나의 거소에 처치하기 곤란할 만큼 많은 꽃을 보냈다. 다이애나는 “트럼프가 스토킹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소름이 끼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영국 방송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당시 그는 “다이애나와는 뉴욕 어디에서 줄 서다 만나 악수하고 대화를 나눈 게 다다. 내가 무슨 전화를 하고 뭐 어쨌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완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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