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한동희, 짝짝짝
안방극장에 안도의 박수가 터졌다. 신예의 연기력이 빛났다.
한동희가 ‘슈룹’의 휘몰아치는 전개 속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응원을 받았다.
tvN 토·일 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하우픽처스)은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휘몰아치는 전개로 매회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극 중 세자빈 ‘민휘빈’으로 분한 한동희가 극에 풍성한 이야기를 더했다.
5일 방송된 7회에서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 민휘빈(한동희 분)이 절박하게 출궁을 간청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앞서 병환으로 위중하던 세자(배인혁 분)의 죽음 이후 불안과 망상에 빠진 민휘빈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몰입케 했다. 민휘빈은 궁인들이 원손(서우진 분)을 해하려 한다는 망상과 극도의 불안증으로 원손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집착증을 보였다. 그러나 원손을 향한 보모상궁의 학대가 사실이었음이 드러났고, 이에 공포에 떠는 민휘빈의 얼굴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그 가운데 이미 궁에서 지아비를 잃은 민휘빈은 계속되는 살해 위협 속 자식마저 잃을 수 없다며 시어머니인 중전 화령(김혜수 분)에게 처절히 출궁을 애원했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며 다그치는 화령에, 민휘빈은 은장도를 뽑아 들어 자신의 목에 겨눴다. 민휘빈은 “원손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궁을 나가는 것”이라며 “허락해 주시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죽어버리겠다”라고 굳게 말했다. 그러나 화령은 그 용기로 원손을 지키라는 말을 남기고 뒤돌아섰고, 이에 눈물로 절규하는 민휘빈의 얼굴이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드리웠다.
한편 세자의 사인이 출처가 불분명한 외부 약재에 의한 것임이 밝혀지고, 그 약재를 민휘빈이 직접 달인 것이라는 예측 불가 상황이 펼쳐지며 긴장감은 최고치로 끓어올랐다. 이에 민휘빈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국 폐위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는 모두 원손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화령이 떠올린 계책이었다. 민휘빈은 원손과 함께 안전한 곳에 숨어 지낼 수 있게 됐고, 원손을 지키려는 민휘빈의 마음은 비극적 상황 속 애틋함을 배가했다.
이렇듯 한동희는 신예답지 않은 섬세하고 몰입도 높은 연기로 ‘슈룹’의 이야기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빛냈다. 첫 등장부터 곱고 단아한 한복 자태를 갖춘 민휘빈의 비주얼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남편을 잃은 참담한 고통, 자식을 향한 모성애를 처절한 감정의 결로 담아낸 열연으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앞서 SBS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의붓동생과의 가슴 저리고 애틋한 서사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씁쓸함을 남긴 한동희. 이번 ‘슈룹’에서 역시 세밀하게 민휘빈의 감정을 묘사해낸 그의 설득력 있는 호연에 많은 이들이 호응을 보내고 있다. 본격적으로 등장을 알린 MBC ‘일당백집사’까지, 한동희는 올 하반기 브라운관에서 잇따라 얼굴을 내밀며 기대주로서의 당찬 행보를 이을 전망이다. 맑고 고전적인 마스크에 신인답지 않은 단단한 캐릭터 구축력,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화면 장악력을 지닌 한동희가 펼칠 향후 활약에 시선이 집중된다.
한편, 한동희가 출연하는 tvN 주말드라마 ‘슈룹’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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