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이애나빈에 구애했다가 퇴짜 맞아. '마음만 먹었다면 잘 수 있었다' 주장”

유명 전기 작가 크리스토퍼 앤더슨 ‘더 킹: 찰스 3세의 인생’서 밝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과거 영국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에게 흑심을 품고 적극적으로 구애했다가 퇴짜를 맞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는 유명 전기(傳記) 작가 크리스토퍼 앤더슨이 오는 8일 출간하는 ‘더 킹: 찰스 3세의 인생’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작가는 “트럼프는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을 매우 적극적으로 따라다녔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퇴짜를 맞았다”고 썼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중에 미국 라디오에 출연, “마음만 먹었다면 다이애나와 잘 수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다이애나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서 음성인 경우에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스위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로 미국 배우 하워드 스턴이 진행하던 라디오에서 지난 1997년 비슷한 취지로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서 스턴은 트럼프에게 “당신은 다이애나랑 잘 될 뻔했다고 말하지만, 사람들은 그 말이 매우 이기적이라고 한다. 왜 그런다고 보나. 잘 될 뻔했다고가 맞나? 잘 뻔했다였나?”고 묻는자 트럼프는 “그럴 뻔했다”고 답한다.

2000년에도 스턴이 라디오에서 트럼프에게 “다이애나랑 잤을 것 같으냐”고 묻자 “망설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다이애나빈의 친구이자 방송·언론인인 설리나 스콧에 따르면 다이애나는 트럼프의 과도한 친절에 불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7년 다이애나비(오른쪽에서 두번째)의 모습. AP연합

 
스콧의 2015년 저서에 따르면 트럼프는 다이애나의 거주지에 처치하기 곤란할 만큼 많은 꽃을 보냈다.

다이애나는 오찬 자리에서 “트럼프가 스토킹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꽃을) 어떻게 해야 하나. 트럼프 때문에 소름 끼친다”고 토로했다고 스콧은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해당 관련 질문에 “다이애나와는 뉴욕 어디에서 줄 서다 만나 악수하고 대화를 나눈 게 다다. 내가 무슨 전화를 하고 뭐 어쨌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완전 거짓말”이라며 반박했다.

한편 다이애나빈은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해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이어가다가 11년만인 1992년 별거에 들어갔고 1996년 이혼했다. 다이애나빈은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36세에 숨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