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선발 풀타임 활약...나폴리, 아탈란타 꺾고 선두 독주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김민재(위 오른쪽 세 번째)가 아탈란타와 경기에 선발 풀타임 활약해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나폴리 구단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소속팀 나폴리의 세리에A 13경기 연속 무패(11승2무) 행진을 이끌었다.

나폴리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탈란타와 2022~23 세리에A 13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나폴리는 최근 리그 9연승을 포함해 리그 개막 후 1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11승2무 승점 35를 기록한 나폴리는 2위 AC밀란(9승2무2패 승점 29)에 승점 6점 차 앞선 채 선두를 지켰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2위였던 아탈란타는 8승3무2패 승점 27에 머물러 2위 자리를 AC밀란에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전날 이탈리아 선수협회가 선정한 ‘10월의 선수상’ 수상자로 결정된 김민재는 이날도 변함없이 선발 출전했다. 주안 제주스와 함께 센터백 수비를 책임진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이날 62차례 공을 터치했고 공중을 두 차례 따냈다. 그밖에 걷어내기 4회, 태클 성공 2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87%나 됐다.

지난 2일 리버풀(잉글랜드)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나폴리는 이날 아탈란타를 상대로 전반 19분 먼저 실점했다.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아탈란타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이 이를 성공시켰다.

나폴리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앞서 페널티킥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오시멘이 전반 23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로 만들었다.

이어 전반 35분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오시멘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엘리프 엘마스가 골로 마무리했다.

이후 나폴리는 아탈란타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후반 12분에는 김민재가 수비 과정에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이 침착하게 상대 공세를 저지하면서 한 골차 리드를 끝내 지켰다.

경기 후 통계 사이트 ‘Fotmob’은 김민재에게 평점 7.5점을 줬다. 이는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한편,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 앞서 집 앞에 세워둔 아내 소유 차량을 도난당하는 사건을 겪었다. 현지 매체는 “김민재의 팀 동료인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에게도 같은 일이 벌어진 바 있다”며 “현지 경찰이 이와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