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원 3천754억 투입했는데…강원 폐광지 인구 감소 여전

배연호 2022. 11. 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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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정선군, 영월군, 삼척시 등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 발전을 위해 2020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최근 3년간 4천억 원에 가까운 공공재원을 투입했지만.

최미영 태백시의회 의원은 "저출산 등 인구 감소가 전국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과거 수십 년간 계속된 공공재원 투입에도 인구 감소 속도가 줄어들고 있지 않다면 그동안의 폐광지역 개발사업에 분명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사업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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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일자리 창출 등 재원 지원 기간 100명 중 6명 줄어
최미영 태백시의원 "개발 사업 전반 문제 방증…종합 분석 필요"
인적 드문 태백 시내 거리 [촬영 배연호]

(태백·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태백시, 정선군, 영월군, 삼척시 등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 발전을 위해 2020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최근 3년간 4천억 원에 가까운 공공재원을 투입했지만. 주민은 폐광지역을 계속 떠나고 있다.

6일 강원도가 강원도의회에 제출한 2022년 행정사무 감사자료를 보면 이 기간 폐광지역에는 폐광지역 개발기금 3천280억여 원, 비축 무연탄 관리기금 302억여 원, 폐광지역 지원사업비 171억여 원 등 총 3천754억여 원을 투입했다.

폐광지역 개발기금의 강원도 공통분을 제외한 시·군별 투입액은 4개 시·군에서 태백시가 745억여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선군 647억여 원, 삼척시 592억여 원, 영월군 562억여 원 등 순이다.

공공재원은 관광단지 조성, 대체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소득 증대, 교육·문화·생활환경 개선 등 폐광지역의 각종 개발사업에 사용했다.

그러나 폐광지역 인구는 2019년 말 18만7천492명에서 2022년 10월 말 17만6천64명으로 6%인 1만1천428명이나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주민 100명 중 6명이 폐광지역을 떠난 셈이다.

1만1천428명은 2022년 10월 말 기준 정선군 인구 3만5천27명의 33%에 해당한다.

최미영 태백시의회 의원은 "저출산 등 인구 감소가 전국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과거 수십 년간 계속된 공공재원 투입에도 인구 감소 속도가 줄어들고 있지 않다면 그동안의 폐광지역 개발사업에 분명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사업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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