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21사단 폭발사고, 이태원 참사로 쉬쉬…평생 휠체어 탈수도

박태훈 선임기자 2022. 11. 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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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의 백두산 부대(육군 21사단)에서 폭발물 사고가 일어나 병사 2명이 중상을 입었지만 이태원 참사로 쉬쉬하면서 나 몰라라 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를 고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자신을 "육군 21사단 예하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한 A용사는 지난 5일 군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지난 10월 31일 뇌관이 살아있지 않다고 판단된 폭발물을 옮기다가 폭발물이 터져서 용사 2명이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됐다"며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일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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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강원도 양구의 백두산 부대(육군 21사단)에서 폭발물 사고가 일어나 병사 2명이 중상을 입었지만 이태원 참사로 쉬쉬하면서 나 몰라라 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를 고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자신을 "육군 21사단 예하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한 A용사는 지난 5일 군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지난 10월 31일 뇌관이 살아있지 않다고 판단된 폭발물을 옮기다가 폭발물이 터져서 용사 2명이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됐다"며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일이 있었다고 했다.

A용사는 "부상당한 용사 중 1명은 발뒤꿈치가 날아가 인공뼈를 넣고 종아리 살을 붙였다"며 "잘못되면 평생 목발이나 휠체어를 타고 다닐 수도 있고 극단적으로는 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살아갈 날이 많은 청춘들에게 나라에서 주는 보상은 1000만~1500만원의 피해 보상금과 국가유공자 혜택뿐이라고 한다"며 지적했다.

이보다 A용사를 더 분노케 한 일은 "이태원 사고 등 국가적인 사건사고와 부대 내 KCTC 훈련 등으로 인해 이번 사고를 쉬쉬하자는 분위기"라며 "이번 사건을 쉬쉬하고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나 몰라라 한다면 그 누가 군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는가"라고 따졌다.

이에 A용사는 "작전을 수행하다 다친 2명의 청춘에게 제대로 된 보상과 책임자의 사죄"를 요구했다.

한편 백두산 부대는 입장문을 통해 사과와 함께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여 부상자들의 치료와 회복, 보상 등에 대한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육군 수사단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처리가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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