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보리밭 그리는 한국화가 이숙자 "채색화 고수"
[앵커]
'보리밭 작가'로 이름난 한국화가 이숙자는 채색화를 고수하며 45년간 보리밭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국 추상미술 1세대인 김환기와 김종영의 걸작을 함께 볼 수 있는 전시도 화제입니다.
김태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이숙자 개인전 (개관 45주년 특별전) / 11월 19일까지 / 선화랑]
작가는 1977년 시작한 보리밭 그림을 지금도 멈추지 않습니다.
● 청보리 벌판(2022)
청보리가 들판을 가득 메운 신작은 전면적인 단색조를 부각했습니다.
● 황맥 벌판(2021)
보리가 익어 황맥이 캔버스를 채운 작품은 강인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 보리밭 사계Ⅰ- 왕고들빼기(2008)
근경에서 원경으로 옮겨가며 청맥과 황맥, 하얗게 된 백맥까지 사계절의 모습을 함께 담기도 합니다.
작업 범위를 넓히는 시도는 2000년대 이후 소의 무리에 이어 백두산을 그리는 초대형 작업으로 이어졌습니다.
보리의 알과 수염을 하나하나 그리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보리밭은 작가의 숙명이 됐습니다.
돌가루와 아교를 섞은 암채(석채)를 쓰면서 50년 넘게 특유의 채색화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숙자 / 한국화가 : 색채가 광물성이기 때문에 아무리 분쇄를 해도 입자 하나하나가 예각을 갖추고 있어서, 빛이 찬란하게 반사돼서 맑고 투명하고…]
[수화(樹話)와 우성(又誠), 70년 만의 재회 (개관 20주년 특별전) / 11월 13일까지 / 김종영미술관]
한국 추상미술 1세대 화가 '수화 김환기'와 조각가 '우성 김종영'이 70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두 작가의 독창적인 추상작업의 발전과정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박춘호 /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 : 김환기 선생님은 한국적인 미술을 지향하면서 소재적인 측면에서 풀어나가셨고, 김종영 선생님은 조형 원리를 탐구하는데 집중하셨습니다.]
전시 제목은 서울대 미대 교수로 함께 재직하며 교류했던 두 사람이 한국 전쟁 중 마지막으로 만난 뒤 70년이 흘렀다는 데서 착안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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