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좀 배워라’ 콘테의 작심발언

[골닷컴] 김동호 기자 =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토트넘의 투자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매번 이적시장에서 보강을 원한다. 아직 토트넘이 우승에 도전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콘테 감독은 앞으로 세 차례의 이적시장을 보내야 토트넘이 단단한 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로 인해 종종 토트넘 수뇌부와 마찰을 빚기도 한다. 토트넘 수뇌부는 많은 돈을 쓰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 계약 기간이 내년 여름까지다. 그러나 아직 재계약 협상에 진전이 없다. 1년도 채 남지 않았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오가고 있지 않은 데다, 도리어 최근에는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이 확실한 투자 의지를 보여야 재계약을 맺을 생각이다. 콘테 감독이 공식 석상에서 이를 암시하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토트넘은 오는 주말 리버풀과 경기를 치를 예정인데 콘테 감독은 리버풀의 투자를 칭찬했다.

그는 공식 인터뷰에서 “클롭은 리버풀을 변화시켰다. 클롭 또한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그에게 투자의 기회를 줬다. 다른 레벨로 올라가기 위해선 정말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 혹은 젊은 선수를 키우면서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잉글랜드에서 경기에 이기거나 경쟁력을 갖길 원한다면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 5천만 파운드, 8천만 파운드, 1억 2천만 파운드에 선수를 계약해야 한다. 돈을 낭비하는 것이 아닌 올바른 방법으로 돈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며 “리버풀은 지난 5년 동안 맨체스터 시티의 가장 큰 라이벌이었다. 그들은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리버풀은 이 수준에 도달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이적시장에서 빅 사이닝을 수 차례 하면서 몇 년 동안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토트넘도 우승권 팀에 도달하기 위해선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토트넘도 손흥민이나 해리 케인과 같은 선수를 제외하면 자신있게 월드클래스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재계약을 고민 중인 콘테 감독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