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열차 분리 작업하던 코레일 직원 사망...올해만 4번째 중대재해
[앵커]
어제저녁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분리 작업을 하던 30대 코레일 직원이 열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제주공항에선 베트남으로 가던 비엣젯 항공기가 긴급착륙한 뒤 기체에 문제가 생겨 승객들이 공항에서 밤새 대기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선로 위 열차에 컨테이너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제저녁 8시 20분쯤,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선로 조정 작업을 하던 33살 코레일 직원 A 씨가 화물열차에 깔렸습니다.
이 사고로 A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이를 목격한 동료 작업자 1명이 과호흡 증세를 보여 현장에서 치료받았습니다.
[코레일 직원 : (어떻게 하다가 사고가 나게 됐는지요?) 아니 그건 지금은…]
사고가 난 이곳 오봉역은 여객용이 아닌 화물열차만 오가는 곳입니다.
숨진 작업자는 동료와 함께 시멘트를 나르는 열차 12량을 연결하고 분리하는 입환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코레일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숨지는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한 건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뒤 벌써 네 번째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노동청 감독관을 현장에 보내 작업 중지 조처를 내리고, 경찰과 함께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2인 1조로 지침을 지켜 작업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항 대기실에 승객들이 간이 담요를 깔고 누웠습니다.
어젯밤 9시 10분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호치민으로 가던 비엣젯 항공기가 이륙 1시간여 만에 제주공항에 긴급착륙했습니다.
기내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인데, 긴급착륙 직후 갑자기 비상탈출용 슬라이드가 펼쳐지면서 다시 이륙하지는 못했습니다.
응급환자는 제주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승객 백여 명이 4시간가량 기내에 머물다가 공항 보안구역에서 밤새 대기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탑승객 : 결국에는 슬라이드를 접어야지만 이륙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항공사 자체에서 진짜 아무런 연락도 안 되고, 다들 엄청나게 그 부분에 대해서 화가 나 있는 상황입니다.]
공항 관계자는 탈출용 슬라이드가 펴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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