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후 尹대통령 지지율 추이 보니

맹성규 2022. 11. 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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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서울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변동 없이 30%대 초반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야권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책임자 즉각 파면을 재촉하면서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력 제기하고 있지만, 여론은 현재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0.4%)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평가는 각각 29%, 63%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1%포인트 올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이태원 참사’가 새롭게 등장했다. 긍정평가에선 “이태원 사고 수습”이 6%, 부정평가에선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이 8% 각각 나타났다. 이태원 참사를 둘러싼 여론의 시각이 상반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60대(43%)와 70대 이상(55%)에서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34%)을 비롯해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45%), 부산·울산·경남(35%)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긍정 평가 이유에는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1%),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공정/정의/원칙‘(7%), ’국방/안보‘, ’이태원 사고 수습‘(이상 6%), ’유능함/합리적‘, ’주관/소신‘, ’경제/민생‘,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모름/응답 거절‘은 17%였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상 8%),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소통 미흡‘, ’인사(人事)‘(이상 5%), ’대통령 집무실 이전‘(4%), ’통합·협치 부족‘, ’직무 태도‘(이상 3%) 등이 있었다. ’모름/응답 거절‘은 11%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34%, 국민의힘이 32%로, 직전 조사보다 나란히 1%포인트씩 하락했다.

사진 출처 = NBS제공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태원 압사 참사에도 변동 없이 30%대 초반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6.0%),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1%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1%포인트 오른 60%로 조사됐다.

2주마다 시행되는 NBS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지난 10월 1주차에 29%로 떨어졌다가 직전 조사인 10월 3주차에 31%로 반등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5주차 조사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국갤럽에선 11%포인트(59%→48%), 리얼미터에선 11.8%포인트(64.7%→52.9%)하락한 바 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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