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진]황금빛 '볏가을 완수' 선전에도 작황은 좋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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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황금빛으로 물든 농촌 풍경을 소개하며 볏가을 완수를 선전하고 있다.
동시에 북한은 올해 맞닥뜨렸던 '난관'들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으면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영도'를 부각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황해남도 모든 시·군이 볏가을 완전히 결속했다며 농장에서 수확에 한창인 노동자들의 모습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올해도 연초부터 식량 증산을 강조해왔고, 코로나19 유행 때도 주민과 군인들을 농사현장에 총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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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황금빛으로 물든 농촌 풍경을 소개하며 볏가을 완수를 선전하고 있다. 동시에 북한은 올해 맞닥뜨렸던 '난관'들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으면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영도'를 부각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황해남도 모든 시·군이 볏가을 완전히 결속했다며 농장에서 수확에 한창인 노동자들의 모습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낟알 하나 허비하지 않도록 부지런하게 작업했고 "쉼 없이 쏟아지는 벼알들을 용기에 담아내는 농장원들의 얼굴에선 시종 웃음이 사라질 줄 모른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 내 다른 지역에서도 올해 농사에 대한 성과적 결속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북한 관영매체 보도엔 유독 당이 농사 지원에 힘썼다고 선전하는 기사가 자주 실렸다. 노동신문도 그간 김덕훈 내각총리가 평안남·북도의 농업 부문을 현지 료해(파악)했다거나 '당 결정 관철'에 떨쳐나선 도 당 위원회들이 관련 사업에 매진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 장기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및 그 유입을 막기 위한 국경 봉쇄 조치 등으로 북한은 현재 경제·민생난이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북한은 올해도 연초부터 식량 증산을 강조해왔고, 코로나19 유행 때도 주민과 군인들을 농사현장에 총동원했다.
그러나 북한 매체 보도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올해도 작황이 썩 좋지만은 않아 보인다.
노동신문은 앞서 "올해 농사결속을 위한 사업은 예년에 없이 불리한 조건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올 한해 불리한 기상·기후조건이 지속되면서 이삭 여물기가 늦어지고 가을철에 많은 비가 내려 농기계 이용에 난관이 조성된 것을 비롯해 막아선 시련과 도전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전했다.
이달 4일자엔 "온 한해 불리한 기상기후 조건이 지속돼 알곡 생산에 적지 않은 지장을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다만 북한은 예년보다 어려운 농사 여건에서도 김 총비서의 관심 아래 황해남도에 새 농기계 5500대가 지원된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신문은 "원대한 구상과 결사의 실천력으로 사회주의 농촌진흥의 밝은 미래를 펼쳐가는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현명한 영도와 위민헌신의 자국자국이 있어 그처럼 어려운 시련과 곤란 속에서도 우리 농촌의 물질 기술적 토대를 비상히 강화하고 농업 생산력을 비약적으로 장성시킬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됐다"고 의미 부여했다.
북한은 식량 생산량과 같은 통계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만큼 '실적'과 '어려움'을 동시에 얘기한 올해 작황은 내달 우리 농업진흥청 발표 추정치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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