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열세' 예상...낙태, 기후대응, 우크라 촉각
[앵커]
미국 의회 중간선거를 이틀 앞두고 집권 민주당이 열세인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선거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동력 약화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변화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대선 중간에 열리는 의회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을 선출합니다.
현재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우세, 상원에서는 민주 공화 양당이 절반씩 의석을 나눠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 등 미국 여론조사 결과는 대체로 상하원 모두 민주당의 열세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10월 초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타던 지지율이 유가 상승 등의 악재를 만나면서 다시 하락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특히 보수 공화당을 겨냥해 "미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 모두 민주주의를 수호할 힘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수호할 거라 믿습니다.]
만약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다수당을 공화당에 내준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잔여임기 2년 내내 지도력 공백에 시달릴 공산이 큽니다.
중간선거 이후 입법화를 약속했던 낙태권 보장, 기후변화 대응, 이주민 대책 등 민주당의 정책이 표류할 가능성도 큽니다.
[케빈 매카시 / 공화당 원내대표 : 바이든 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그리고 민주당 의회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불법 이민 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해 미국은 수십조 원의 무기를 지원해왔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앞으로는 이마저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미국 안팎의 정책뿐 아니라 정치적 앙숙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재기는 더더욱 골칫거리입니다.
특히 트럼프가 지지한 후보들이 대거 당선될 경우 공화당에 대한 트럼프의 장악력이 확대되며 2024년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은 트럼프를 상대로 다시 어려운 싸움을 다시 할 수도 있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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