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p 뛰면…월 59만원 이자, 내년 상반기엔 139만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당초 예상보다 더 높은 5% 안팎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현재 3.00%)와 대출금리(현재 시중은행 상단 7%대)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금보다 최소 1%포인트 이상 더 뛸 전망이다.
2년 전 초저금리 환경에서 수억 원을 대출한 사람 중에는 이미 월 상환액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난 사례가 적지 않은데, 기준금리가 4.00%까지 높아지면 상당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대출로 투자) 족들이 상환 한계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박대한 민선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당초 예상보다 더 높은 5% 안팎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현재 3.00%)와 대출금리(현재 시중은행 상단 7%대)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금보다 최소 1%포인트 이상 더 뛸 전망이다.
2년 전 초저금리 환경에서 수억 원을 대출한 사람 중에는 이미 월 상환액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난 사례가 적지 않은데, 기준금리가 4.00%까지 높아지면 상당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대출로 투자) 족들이 상환 한계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전세+신용대출자, 2년전 월 이자 59만원→내년 상반기 139만원
6일 5대 시중은행 가운데 한 곳의 대출자 사례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기업에 근무하는 A씨(신용등급 3등급)는 2년 전(2020년 11월) 서울 영등포구 당산2차삼성아파트 27평형(전용면적 59.76㎡)에 4억1천500만원의 임대보증금을 내고 전세로 들어갔다.
모자라는 자금 가운데 2억원은 전세대출(대출기간 2년. 일시상환식. 신규취급액 코픽스 6개월 연동금리)을 받았고, 5천만원의 신용대출(대출기간 1년. 매년 기한연장 가능. 일시상환식. 금융채 6개월 연동금리)도 더했다.
A씨의 최초 대출 당시 월 이자 상환액은 약 58만7천원(전세대출 연 2.62% 적용 43만7천원+신용대출 연 3.61% 적용 15만원)이었다.
그러나 이후 코픽스와 금융채 등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2년 후인 이달 금리 갱신 시점에는 상환액이 약 117만8천원(전세대출 연 5.20% 적용 86만7천원+신용대출 연 7.48% 적용 31만1천원)으로 불었다.
이미 이자 부담이 2년 전(58만7천원)의 두 배를 넘은 상태다.
더구나 만약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대로 현재 3.00%에서 내년 상반기 4.00%로 더 오르면 상황은 더 나빠진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올라도 내년 5월 금리 갱신 시점에 A씨의 월 이자는 약 138만6천원(전세대출 연 6.20% 적용 103만3천원+신용대출 연 8.48% 적용 35만3천원)까지 늘어난다.
이자가 최초 월 이자(58만7천원)의 약 2.4배가 되는 셈이다.
주담대+신용대출자, 월 상환액 210만원→303만원→337만원 '눈덩이'
역시 2년 전(2020년 11월) 5억원 이상 은행에서 빌려 서울 양천구 목동 우성아파트 33평형(전용면적 84.63㎡)을 매입(12억5천만원)한 대기업 직원 B씨(신용등급 3등급)의 이자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B씨의 총대출액은 주택담보대출 4억3천만원(30년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신규취급액 코픽스 6개월 연동금리)과 신용대출 1억원(대출기간 1년. 매년 기한연장 가능. 금융채 6개월 연동금리)을 더해 5억3천만원이다.
B씨에게 초기 6개월간 적용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연 2.98%, 신용대출 3.61%로 월 원리금 상환액은 약 210만9천원(주택담보대출 원리금 180만9천원+신용대출 이자 3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년 뒤인 이달 현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각 5.50%, 7.48%로 뛰었다.
이에 따라 월 납입액(240만9천원+62만3천원=303만2천원)도 2년 새 44%나 늘었다.
더구나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가 4.00%에 이르면, 6개월 뒤인 내년 5월 B씨의 월 상환액은 약 337만2천원(주택담보대출 연 6.50% 적용 원리금 266만5천원+신용대출 8.48% 적용 이자 70만7천원)으로, 최초 대출 당시(210만9천원)보다 59.9%(126만3천원)나 불어난다.
shk999@yna.co.kr, pdhis959@yna.co.kr, ss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대전·당진에 멧돼지 떼 출현…지자체 "외출 자제" 당부(종합) | 연합뉴스
-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여실장, 3차례 마약 투약 징역 1년 | 연합뉴스
- 공군 또 성폭력…군인권센터 "여군 초급장교에 대령 성폭행미수"(종합) | 연합뉴스
- "하늘나라서 행복해야 해"…7세 초등생 친구·주민들 추모 발길(종합) | 연합뉴스
- '폭풍군단' 탈북민 "살인병기 양성소…귀순유도 심리전 통할 것" | 연합뉴스
- 영화인총연합회 결국 파산…"대종상 안정적 개최에 최선" | 연합뉴스
- '소녀상 모욕' 미국 유튜버, 편의점 난동 혐의로 경찰 수사(종합) | 연합뉴스
- "머스크, 480억원 들여 자녀 11명과 함께 지낼 저택 매입" | 연합뉴스
- 동업하던 연인 살해 40대, 피해자 차에 위치추적 장치 설치 | 연합뉴스
- 검찰 '재벌 사칭 사기' 전청조 2심서 징역 20년 구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