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와 창의성'이라는 날개 단 대한항공, 연승 타고 '고공비행'

이재상 기자 2022. 11.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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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강하다.

3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스피드'와 '창의성'이라는 날개를 달고 개막 후 4연승의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개막 후 4연승(승점 11)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은 이단 볼을 처리할 때도 세터가 아닌 다른 선수들도 낮고 빠른 패스(토스)를 동료들에게 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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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시즌 맞이한 토미 감독의 색깔 잘 녹아들어
더 빠르고 강해진 대한항공 (한국배구연맹 제공)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빠르고 강하다. 거기에 상대가 예측하기 어려운 창의성까지 갖췄다. 3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스피드'와 '창의성'이라는 날개를 달고 개막 후 4연승의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2년 차 대한항공의 '일등기장'인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식한 일명 '호기심 배구'가 서서히 뿌리 내리면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18-25 25-20 13-25 15-7)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개막 후 4연승(승점 11)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 2승4패로 주춤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치고 나가고 있다.

토미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는 부침도 겪었다. 대한항공은 빠른 배구를 지향했으나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오히려 많은 범실을 쏟아내며 무너지는 경우가 나왔다. 속도감이 있다는 것은 반대로 조금만 엇나가도 성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양날의 검'과 같았다.

V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토미호'는 서서히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기는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속도감 있으면서도 잘 짜여진 탄탄한 경기를 볼 수 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비시즌에 토미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배구를 구현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와 훈련을 진행했다. 한선수, 곽승석, 임동혁, 김규민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두 달 가깝게 팀을 비웠으나 모든 선수들이 흔들림 없이 많은 훈련양과 연습을 통해 배구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선수들도 토미 감독이 원하는 배구를 완벽하게 이해하며 이를 코트에서 구현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은 이단 볼을 처리할 때도 세터가 아닌 다른 선수들도 낮고 빠른 패스(토스)를 동료들에게 쏴준다. 수 없는 반복 훈련 속에서 직접 몸으로 터득한 것이다.

토미 감독은 "우리는 6명의 세터가 코트 안에 있다고 생각 한다"라며 "스피드만 빠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경도 넓혀서 빠르게 연결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정지석은 "처음에는 너무 빠른 배구에 당황했지만 이제는 감독님을 전적으로 믿고 플레이 한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토미 감독이 이야기하는 '창의적인 배구'는 어떻게든 상대에게는 혼란을 주며, 이를 통해 공격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대한항공 정지석 (한국배구연맹 제공)

그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통해 상대 블로커들에게 더 스트레스를 주고 혼란을 주려고 하는 것이다. 단순히 토스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최대의 효율을 얻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빠르게 플레이만 할 순 없기 때문에 선수들도 공을 잘 다뤄야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가 추구하는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 이제 우리 선수들은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미 감독은 과감하고 빠른 플레이를 펼치다 범실이 나오더라도 결과적으로 경기 후 효율을 살폈을 때 수치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굳게 믿고 있다. 단순한 성공률이 아닌 효율을 중시한다.

욕심 많은 토미 감독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다. 그는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좋은 플레이를 해주고 있는 부분은 좋지만 지금에 만족하고 싶지 않다. 난 계속 배고프다. 그래야 우리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나아가 토미 감독은 "한국 배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고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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