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는 피케여 영원하라!'...바르사 특별 유니폼에 담긴 의미

신동훈 기자 2022. 11.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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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프 누의 모든 시선은 제라르드 피케에게 쏠려 있다.

바르셀로나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알메리아와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13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피케는 바르셀로나, 스페인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센터백이다.

선수단 입장 때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피케 유니폼을 입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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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캄프 누의 모든 시선은 제라르드 피케에게 쏠려 있다.

바르셀로나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알메리아와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13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알메리아와 경기 전 피케가 갑작스럽게 은퇴를 발표했다. 피케는 바르셀로나, 스페인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센터백이다. 바르셀로나 성골 유스로 1군 진입을 눈앞에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갔다. 맨유에선 기대만큼 기회를 못 받아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 돌아온 피케는 카를레스 푸욜과 호흡하며 바르셀로나 황금기를 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615경기를 뛰면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 8회를 포함해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 등의 업적을 기록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메이저 대회 3연패 주역으로 역사의 이름을 남겼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피케는 예전만큼 좋은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팀엔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로날드 아라우호, 줄스 쿤데, 에릭 가르시아 등이 있어 출전도 어려웠다. 최근 센터백 줄부상 여파로 출전 기회를 잡았는데 기량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은퇴 발표는 매우 갑작스러웠다. 피케는 알메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캄프 누 고별전을 치르게 됐다.

오랜 기간 헌신한 피케를 위해 바르셀로나는 여러가지 행사를 준비했다. 선수단 입장 때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피케 유니폼을 입고 들어갔다. 유니폼엔 'Sempr3'이란 단어가 적혀 있었는데 이는 카탈루냐어로 영원함을 의미하는 'Sempr'와 피케 등번호인 '3'을 결합해서 만든 말이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지만 피케의 활약은 영원히 남을 거라는 걸 의미하는 단어였다.

팬들을 초청해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캄프 누에 모인 팬들은 피케 이름을 계속해서 연호했다. 워밍업부터 선수 입장, 경기 중 때도 계속 피케를 외쳤다. 피케를 위한 밤이다. 선수들은 특별한 티셔츠를 입었다. 경기 후엔 전광판에 피케 기념 영상이 송출될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경기 후에 피케가 마이크를 잡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할 것인지는 모르겠다. 피케는 곧 바르셀로나 보드진으로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반전은 바르셀로나가 일방적으로 몰아쳤는데 득점 없이 0-0으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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