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무슬림 국가 바레인서 미사 집전...3만 명 운집

김태현 2022. 11. 6.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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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 시간 5일 무슬림 국가 바레인에서 약 3만 명이 모인 가운데 야외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바레인국립경기장에는 바레인뿐 아니라 인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에서 찾아온 가톨릭 신자들이 운집해 바티칸 국기를 흔들며 교황을 맞았습니다.

대부분이 이슬람 국가인 걸프 지역에서 교황과 함께 3만 명이 모여 미사를 거행한 것은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0만여 명이 모인 데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미사 참석자들은 대부분 남아시아와 필리핀 등 출신의 이주 노동자들로 걸프 지역에서 건설, 접객, 운수, 석유·가스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강론에서 "인내하는 가운데 선을 행하라"고 권고하고, 악을 악으로 갚지 않을 때 폭력과 보복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의 이번 바레인 방문은 39번째 해외 방문으로 무슬림 지도자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입니다.

교황은 이날 2천여 석 규모로 아라비아반도에서 가장 큰 성당인 아라비아 성모 대성당에서 열린 예배에도 참석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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