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활동가들’ 잇따른 ‘명화 테러’…이번엔 고야 작품

최진아 2022. 11. 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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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단체 활동가들의 이른바 '명화 테러'가 전 세계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AFP 통신은 현지시각 5일, 기후단체 소속 여성 두 명이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 나란히 전시된 고야의 '옷 벗은 마야'와 '옷 입은 마야' 액자에 접착제를 바른 손을 붙였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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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단체 활동가들의 이른바 '명화 테러'가 전 세계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AFP 통신은 현지시각 5일, 기후단체 소속 여성 두 명이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 나란히 전시된 고야의 '옷 벗은 마야'와 '옷 입은 마야' 액자에 접착제를 바른 손을 붙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두 작품 사이 벽에 '1.5℃'라는 글자도 썼는데, 이는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채택한 지구 온난화 억제 목표 1.5도를 지키기 어려웠다는 점을 빗댄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행히 그림은 훼손되지 않았고, 두 사람은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들이 속한 기후단체 '멸종반란'은 프라도 미술관에서의 일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고, "기온이 올라가면 기후가 불안정해지고, 그 여파는 지구상 모든 이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온다"며 "이번 퍼포먼스는 그에 대한 항의"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려는 활동가들이 유명 미술 작품에 이물질을 뿌리거나 접착제로 손을 붙이는 등 퍼포먼스를 벌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서 3일에는 이탈리아 기후단체 소속 활동가 4명이 로마 보나파르테 궁전 미술관에 전시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씨 뿌리는 사람'에 야채수프를 끼얹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최진아 기자 (jina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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