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일만에 EPL 선발→슛 0개' 황희찬, 씁쓸하게 떠났다…'퇴장 변수' 울버햄턴, 브라이턴에 2-3 패 [SS현장]
[스포츠서울 | 울버햄턴=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85일 만에 리그 선발 출전.
축구국가대표 공격수 ‘황소’ 황희찬(26·울버햄턴)은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뛰었다. 그러나 너무나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흔적은 곳곳에서 느껴졌다. 동료 공격수와 연계 플레이가 생각만큼 원활하지 않았다. 또 수비수의 퇴장 변수로 공격 능력을 펼치는 데 제약도 따랐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선발 복귀전이었다.
황희찬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브라이턴과 홈경기에 최전방 공격 자원으로 선발 출격했다. 그가 EPL에서 선발로 뛴 건 지난 8월13일 풀럼과 2라운드 홈경기 이후 13경기 만이다. 그 사이 황희찬은 8경기를 뛰었으나 모두 후반 종반 이후 교체로 나섰다. 경질된 브루노 라즈 감독이 초반 지휘봉을 잡았을 때 사령탑부터 주력 요원까지 포르투갈세가 팀을 장악했는데, 황희찬은 좋은 컨디션에도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황희찬은 ‘이적생’ 베테랑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가 지난 경기에서 퇴장 징계를 받으면서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도 의미를 컸던 건 브라이턴전 직전 울버햄턴 구단이 새 사령탑으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황희찬으로서는 새 수장에게 눈도장을 받을 기회였다.
대니얼 포덴세, 곤살로 게데스와 공격 삼격 편대를 이룬 황희찬은 초반부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브라이턴의 강한 전방 압박에 팀 전체가 고전했다. 전반 9분 만에 애덤 랠러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울버햄턴은 3분 뒤 역습 기회에서 게데스가 오른발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16분엔 황희찬이 2선 지역까지 내려와 게데스를 향해 정교한 중거리 패스를 연결하며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기세를 올린 울버햄턴은 전반 34분 후벤 네베스의 페널티킥 추가골이 터졌다. 앞서 포덴세의 크로스를 저지하던 상대 수비수 루이스 던크의 핸드볼 반칙이 비디오판독(VAR)거쳐 잡혔다.
팀의 오름세와 더불어 황희찬도 특유의 황소 같은 드리블로 브라이턴 수비를 공략하고자 했다. 전반 36분 네베스의 후방 패스를 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했는데 던크와 충돌해 넘어졌다. 5분 뒤에도 미드필드 왼쪽에서 특유의 속도를 살린 드리블로 동료와 공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한참 몸이 좋을 때만큼의 폭발력은 없었다.
울버햄턴도 전반 44분 일본 출신 미토마 가오루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며 기세가 꺾였다. 이어 추가 시간 미토마의 드리블을 가로막던 수비수 넬송 세메두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열세에 올렸다.
울버햄턴은 후반 시작과 함께 포덴세를 불러들이고 수비수 호니 카스트로를 투입했다. 황희찬은 원톱 구실을 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보다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기회 창출에 애썼다. 그러나 팀이 수적 열세에 몰린 터라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브라이턴 공세를 저지하느라 바빴다.
결국 황희찬은 슛 한 번 제대로 때리지 못한 채 후반 22분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돼 물러났다. 모처럼 선발 출격이었던 만큼 그라운드를 떠날 때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보름도 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손흥민의 부상으로 신음하는 축구국가대표 ‘벤투호’엔 황희찬의 선발 복귀전은 단비 같은 소식이다. 그가 월드컵 전까지 출전 기회를 늘리면 공격진에 그만한 힘이 생긴다.
울버햄턴은 황희찬이 물러난 뒤 상대 공세를 처절하게 막아섰다. 그러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38분 파스칼 그로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2-3으로 졌다. 2승4무8패(승점 10)에 머무른 울버햄턴은 강등권인 19위를 유지했다. 브라이턴은 6승3무4패(승점 21)로 중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울버햄턴은 올 시즌 처음으로 EPL에서 ‘한 경기 2골’을 넣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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