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리 역사 ‘우물 밖의 개구리가 보는 한국사’[화제의 책]

엄민용 기자 2022. 11. 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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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밖 개구리가 본 한국사 표지



마크 피터슨은 한국학 전문가다.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인 그는 ‘우물 밖의 개구리’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명하는 유튜버로도 유명하다. 그가 역사학자 신채용 박사와 함께 우리 역사를 좀 더 세계사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책을 펴냈다. ‘우물 밖의 개구리가 보는 한국사’(지식의숲)다.

신 박사가 묻고 피터슨 교수가 답하는 이 책은 ‘우물 밖의 개구리’의 관점에서 한국사를 설명한다. 따라서 한국 역사를 처음부터 현재까지 포괄적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서 따온 몇 가지 주제만을 다룬다.

독자는 어느 주제든 각자 원하는 지점에서부터 시작하고 끝낼 수 있다. 맨 뒤부터 거꾸로 읽을 수도 있고, 이 주제 저 주제를 넘나들어도 좋다. 그러나 이 책의 중심 줄기는 있다. ‘세계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사람들(한국인)’을 깊은 존경과 흠모의 눈길로 바라보는 관점이다.

특히 이 책에서 한국 역사를 관통하는 주요 주제는 ‘평화와 안정’이다. 이는 한국 역사를 ‘희생의 역사’라고 말하고 가르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한국 역사와 일본 역사를 비교하면 그 답은 금방 나온다.

예를 들어 한국은 1000년 이상 필기시험(과거제도)을 통해 정부 관료를 채용했다. 반면 일본의 사무라이 역사는 다른 사람을 희생시켜 가며 자리를 계승했고, 그것이 실패하면 자결했다. 일본의 역사는 삶과 죽음, 살인과 권력 장악에 관한 이야기뿐이다. 일본에서 권력을 장악한 자는 라이벌을 가장 성공적으로 죽인 사람이다. 가장 큰 영토를 차지한 다이묘는 천황까지 통제했다.

이렇듯 일본의 역사는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 투성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최고의 문장력과 학식으로 장원급제한 최고의 학생이 권력을 잡았다. 한국에서는 문자 그대로 펜이 칼보다 강했다. 이러한 주제들의 흐름을 통해 독자들은 한국이 번영하는 근복적인 힘을 알게 된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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