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부산’ 2019년 농구영신 이후 최다 관중 6,169명

이재범 2022. 11. 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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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할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보니까 꽉 찼더라. 처음에 못 봤다(웃음). 정말 많이 오셨다."

부산 BNK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홈 개막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78-75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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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경기 시작할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보니까 꽉 찼더라. 처음에 못 봤다(웃음). 정말 많이 오셨다.”

부산 BNK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홈 개막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78-75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날 승리는 수많은 홈 팬들과 함께 했기에 기쁨 두 배였다.

BNK는 홈 개막전을 맞이해 모든 관중들을 무료 입장시켰다. 여기에 아이오닉5를 포함해 다양한 경품도 걸었다.

부산 농구 팬들이 사직체육관에 모여들었다.

이날 최종 관중은 6,169명으로 단일리그로 열린 2007~2008시즌 이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사직체육관은 남자 프로농구단인 KT의 홈 코트였다. KT가 수원으로 떠나자 BNK가 접근성이 떨어지는 금정체육관에서 사직체육관으로 옮겼다.

KT 시절 사직체육관에서 만원 관중을 이룬 건 2019년 12월 31일 농구영신 매치에서 기록한 7,833명이었다.

이날 관중은 부산에서 열린 남녀 프로농구 중 농구영신 이후 최다 관중이다.

부산 팬들은 팀 성적이 좋으면 꼭 화답한다.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막판 치열하게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자 4경기나 1만 명 이상 관중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2011년 3월 20일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는 12,693명이 몰렸다. 이는 남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다 관중 기록이다.

경품이 걸려있고, 무료였다고 해도 여자 프로농구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는 게 의미 있다. 다시 체육관을 찾을 여지를 남긴 것이다.

박정은 BNK 감독은 “진짜 부담스러웠다. 너무 좋았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우리가 경기를 선보이는데 이걸 보고 재미 있어야 다음에 또 오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5일) 잘 해야겠다고 여겼다”며 “점수만 따지면 재미있는 경기를 했지만, 시원시원하게 보여드리지 못했다. 조금 여지를 남겨둔 부분은 있다. 아까 (경기 끝나고) 팬들께 말씀 드렸는데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와 달라고 했다(웃음)”고 최근 여자 프로농구에서 나오기 힘든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도 이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뛰는 게 좋은 경험이었을 거다. 앞으로 홈 팬들, 많은 팬들께 프로 선수들로 자기 이름을 널리 알리는 프로 의식도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기 시작할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보니까 꽉 찼더라. 처음에 못 봤다(웃음) 정말 많이 오셨다”고 덧붙였다.

농구대잔치 시절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했던 박정은 감독은 “그 때는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경기를 했는데 (구단)버스 타기도 힘들었다 그런 곳에서 뛸 수 있다는 게 선수들에게 큰 힘이다”며 “우리 팬들께 좋은 모습을 잘 보여드리면 이렇게 응원을 많이 하실 거라는 걸 느꼈으면 한다. 무관중일 때 그런 걸 더 많이 느꼈다”고 했다.

이소희는 “창단 첫 해 (금정체육관에서) 5300여명으로 체육관이 다 찼다. 그 때 나는 못 뛰었다”며 “관중이 많아 오~ 이런 느낌이었다. 흥분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흥이 더 올라온다. 드리블 할 때 ‘와’ 이런 게 나와서 부담감도 있었다”고 했다.

이날 경기가 부산에서 여자 프로농구의 인기가 살아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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