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기병 B-1B의 창 '재즘' 혹은 재즘-ER, 북한 떨고 있니?

박희준 2022. 11. 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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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370km, 926km에 원형공산오차 3~2.4m 초정밀 미사일 최대 24발 탑재

'죽음의 백조' B-1B 전략폭격기가 '재즘'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북한의 고강도 미사일 도발에 미국이 B-1B 전략폭격기를 5일 5년 만에 한반도에 전개했다. /록히드마틴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이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또 발사했다. 최근 북한의 고강도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미군은 B-1B '랜서' 전략폭격기를 괌 앤더슨 기지에서 한반도로 급파했다. 북한을 향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발신한 셈이다. 창기병이라는 뜻의 '랜서' 폭격기는 별명에 걸맞게 예리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가득 싣고 있다. 쪽집게 타격을 하는 재즘(JASSM) 혹은 그 사거리 연장형인 재즘-ER이다.

B-1B 랜서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잇따른 2017년 12월 이후 5년 만이다. 한반도에 전개된 B-1B 랜서는 미국의 F-16 전투기 4대, 한국의 F-35A 전투기 4대와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B-1B '랜서(창기병이라는 뜻)' 는 최고속도가 음속을 웃돌고 다량의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탑재한다.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다. B-1B의 강점은 우선 최고속도가 마하 1.25에 이르러 괌 기지에서 발진하면 두 시간이면 한반도 상공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B-1B는 빠른 속도에다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는 폭격기다. 10km 밖에서도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다.

셋째, 다량의 무기를 탑재한다. 내부 무장창에 37t, 외부 날개 밑에 24t 등 최대 61t의 폭탄을 싣고 적진 상공을 비행할 수 있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가 음속을 밑도는 속도로 비행하고 무기 탑재량이 31t에 불과한 데 비해 두 배 수준의 무기를 싣는다.

넷째, 장거리 펀치력을 자랑하는 무기를 싣는다. B-1B가 탑재하는 다양한 무기 중 북한이 골치아파할 만한 무기로는 장거리 공대지 스텔스 순항미사일 AGM-15A 재즘(JASSM)과 AGM-158B 재즘의 사거리 연장형(JASSM-ER), 장거리 공대함 순항미사일 AGM-158C LRASM이 꼽힌다.

B-1B는 내부 폭탄창에만 재즘을 최대 24발 탑재한다. 기체 전방 타게팅 포드에도 장착하는 실험을 했다. 따라서 동체 외부에도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B-2 스텔스 폭격기 스피릿은 16발, B-52H 스트라토포트리스 폭격기는 20발을 탑재한다. 대당 가격은 약 85만달러다.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장거리 스텔스 순항미사일 재즘-ER.B-1B 폭격기에 탑재되는 재즘-ER 사거리는 926km에 이른다. 속도는 음속을 조금 밑도는 마하 0.8로 지대공 방어체계에 요격될 수 있다./록히드마틴

공대지 미사일의 성능도 뛰어나다. 재즘은 관통폭발파편형 탄두를 장착한 2000파운드급 무기다. 적외선 시커와 GPS재밍 대응장치가 탑재돼 전천후 주야간 작전 가능하다. 스텔스 설계가 적용된 기체 외형탓에 탐지가 어렵다. 재즘은 길이 4.27m, 지름 63.5cm, 펴진 날개 너비 2.4m에 총중량은 975kg이다. 탄두중량은 450kg이며 사거리는 370km다. 재즘-ER의 사거리는 900km다. 탄두중량은 동일하다.

재즘은 하푼 대함 미사일의 엔진(텔레다인 터보제트 엔진)을, 재즘-ER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엔진(윌리엄스 인터내셔널의 터보팬 엔진)을 사용한다. 속도는 음속을 조금 밑도는 마하 0.8로 지대공 방어체계에 요격될 수 있다.

미군 무장사들이 '재즘'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B-1B 전략폭격기에 탑재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브레이킹디펜스

장거리 미사일이지만 정밀도는 대단히 높다.원형공산오차(CEP)가 3~2.4m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에서 두 공대지 순항미사일은 유사시 북한이 조밀하게 구축한 '방패망'인 지대공 미사일 요격 거리 밖에서 북한의 주요 지상 시설을 타격할 '예리한 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1B는 홀로 폭격에 나서지 않는다. 만약 작전에 나선다면 한미공군의 스텔스전투기 F-35A나 F-35B나 북한의 주요 레이더망과 지대공 미사일 방어망을 파괴하고 이어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가 날아가 남아있는 레이더망을 완전히 파괴하고 한미 양국의 F-15K와 F-16이 지상 기지를 초토화한 다음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거리에서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북한의 핵심 시설을 족집게 찍뜻 파괴한다.

태평양공군사령부 공보실은 지난달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 소속 B-1B가 일상적인 폭격기 기동부대(BTF)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괌에 전진 배치된 B-1B랜서 4대 중 2대가 이날 훈련에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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