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토끼 머리띠 의혹 당사자 “사고 발생 시각 지하철 타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참사 주범으로 몰렸던 이 씨가 이야기를 전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핼러윈의 비극, 외면당한 SOS’가 방송됐다.
이날 지난달 29일 발생한 핼러윈 이태원 참사에 한 커뮤니티에는 토끼 머리띠를 한 남자가 주범으로 지목됐다.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사고 당일 촬영된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 영상 속 남자의 얼굴이 모자이크도 없이 전파되기 시작됐다.
신상이 공개되고 일파만파 경찰이 수사한다는 보도가 시작되자 토끼 머리띠 남으로 저격당한 당사자 이 씨는 자신의 SNS에 해명 글을 게시했다.
‘토끼 머리띠’ 의혹 당사자 이 씨는 “제 얼굴이 다 공개가 됐잖아요. 제 얼굴 모자이크 안 하고 올리고, 모욕적인 말 쓴 사람들 일단 고소했고 경찰서 가서 그 증거 제출하고”라고 밝혔다.
사고 당일 이 씨가 친구들과 주고받은 메시지와 사진, 무엇보다 교통카드 결제 내역이 이태원을 빠져나와 지하철에 탑승한 시간이 정확히 남아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시각에 이 씨는 이미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 그는 “경찰분들한테 이거 다 보여주면서 증명했다. 저희가 빠져나갔다는 시간대에 CCTV를 돌려보면서 경찰분들도 같이 확인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 씨가 영상 속 포착된 위치는 사고 현장 바로 앞이며 인파가 많아 느리긴 하지만 사람들이 골목길을 문제없이 빠져나갈 수 있을 때였다.
누군가를 밀고 있지도 않은 이 씨의 손까지 포착됐으며 그가 해명 글을 올린 후에도 사람들은 악의적인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다.
이 씨는 “당연히 그 사고로 인해서 지인분들이나 그 기사를 본 사람들이 많이 화가 나겠죠. 그러니까 범인을 잡고 싶은 마음도 클 거고, 경찰, 형사분들도 지금 분위기가 토끼 머리띠 한 그 사람들 엄청나게 잡으려고 기를 쓰고 계시던데”라고 말했다.
이 씨는 마녀사냥으로 입은 피해보다 자신은 무사히 빠져나왔던 거리에서 20분 뒤 벌어진 비극이 더 참담하다고 전했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만나볼 수 있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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