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대타 홈런, 3차전 빅이닝의 신호탄…이래서 김강민, 김강민 하나 봅니다 [KS3]

이래서 SSG 팬들이 김강민을 좋아한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SSG는 1차전 패배 후 2, 3차전을 내리 잡으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많다. 한국시리즈 데뷔전에서 5.2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오원석, 8회 결승 투런포를 친 3차전 MVP 후안 라가레스, 멀티히트를 기록한 최정-오태곤이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SG 팬들은 김강민이 있어 행복하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하지만 이 선수도 빼놓을 수 없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김강민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9회말 동점 솔로포를 친 적이 있던 김강민. 당시 김강민은 그 홈런으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선수가 되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은 팬들에게 큰 선물을 줬던 김강민이었다.

2차전에서는 출전하지 못한 김강민은 이날 다시 기회를 잡았다. 팀이 2-1로 앞선 9회 1사 만루에서 최지훈을 대신해 타석에 섰다. 이번에도 투수는 김재웅. 1창전 김재웅을 상대로 홈런을 친 좋은 기억이 있기에, 김원형 감독은 이번에도 기대를 걸었다.

김강민은 기대대로 살아나갔다. 김재웅의 141km 직구를 쳐 중견수 이정후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3루에 있던 김성현이 홈에 들어왔다. 김강민은 벤치를 향해 환호했다.

김강민의 안타는 빅이닝의 신호탄이었다. 최정의 2타점 적시타, 한유섬의 2타점 2루타, 박성한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9회에만 대거 6점을 뽑았다.

SSG는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한국시리즈 우위를 가져갔다.

1차전에서는 귀중한 대타 동점 홈런, 3차전에서는 빅이닝의 신호탄을 쏘는 쐐기 적시타를 친 김강민. 정규 시즌에도 김강민은 84경기에 나서 타율 0.303(178타수 54안타) 5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전성기 시절처럼 화려한 기록은 아니지만 팀이 필요할 때마다 나서 큰 역할을 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나타나기에 SSG 팬들이 김강민을 좋아한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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