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서 큰 힘이 됐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절친 바람대로 키움 승리의 부적이 되었다

이정원 2022. 11. 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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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큰 힘이 됐다."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렸는데,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찾았다.

박찬호를 부른 이는 다름 아닌 그의 절친 홍원기 키움 감독이었다.

전날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와 열렬한 응원을 보냈음에도 아쉽게 패했지만, 이날은 박찬호가 팀의 승리 부적이 되면서 고척돔을 찾은 키움 팬들에게 큰 선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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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큰 힘이 됐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렸는데,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찾았다.

박찬호를 부른 이는 다름 아닌 그의 절친 홍원기 키움 감독이었다. 두 사람은 1973년생 동갑내기로 공주중동초-공주중-공주고를 함께 다닌 절친한 사이다.

KS 4차전에서 박찬호는 키움 승리의 부적이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박찬호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지금 있는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오라고 했다. 박찬호가 승리의 요정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박찬호는 경기 시작 직전 1루 쪽에 위치한 관중석에 왔다. 원래는 1차전도 오고 싶어 했으나 유소년야구대회 일정상 오지를 못했다. 이날 박찬호는 경기를 보면서도 팬들의 사인, 사진 요청을 환하게 반겼다. 취재진의 질의에도 적극적으로 답했다.

경기 전 만났던 박찬호는 “어제 키움이 아쉽게 졌지만 오늘은 선수들이 더 집중하고 잘 하려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오늘 경쟁력과 응집력, 꼭 이겨야 한다는 의지를 경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박찬호의 말처럼 키움 선수들에게서 2, 3차전 패배의 아픔은 볼 수 없었다. 대체 선발로 나선 이승호가 4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고, 이어 나온 불펜진도 5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 연속 만루 기회를 내줬는데 이를 대량 실점 없이 막은 게 컸다.

또한 타선에서는 김태진이 3타수 2안타, 송성문이 3타수 3안타 2타점, 신준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키움은 최원태가 SSG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며 팀의 6-3 승리를 안겨줬고, 2승 2패 동률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만약 이날 패했다면 1승 3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였겠지만 그럴 일은 없었다. 전날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와 열렬한 응원을 보냈음에도 아쉽게 패했지만, 이날은 박찬호가 팀의 승리 부적이 되면서 고척돔을 찾은 키움 팬들에게 큰 선물을 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아무래도 5, 6, 7차전 다 오라고 해야 될 것 같다. 와서 큰 힘이 되었다. 이겨서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친구의 부탁에 모든 스케줄을 제치고 고척에 와 많은 응원을 보낸 박찬호. 남은 시리즈 경기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키움과 SSG는 하루 쉰 뒤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5차전을 가진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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